지난 3월 1일, 행정안전부가 SNS에 역사적 사실이 다른 내용의 홍보물을 올렸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행안부 삼일절 SNS 게시물 논란
행안부는 삼일절을 맞이하여 공식 SNS 계정에 3·1운동에 대한 설명과 함께 뜻깊은 명소를 추천하는 카드뉴스를 만들어 올렸다고 합니다.
하지만 카드뉴스에 삼일절이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되었다는 잘못된 정보가 실리면서 논란되면서 현재는 삭제된 상태입니다.
행안부가 SNS에 올린 카드뉴스에서는 다음과 같이 3·1운동의 유래에 대하여 설명하고 있습니다.
1919년 3월 1일,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선언과 동시에 만주, 한국, 일본 등에서 일어난 대규모 항일 독립운동입니다.
3·1운동이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명백한 오류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을 것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임시정부하면 상하이 임시정부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왜 이런 황동한 정보가 정부의 공식 사회관계망(SNS) 계정에 올라오게 된 것일까요?
챗GPT를 활용하여 작성된 블로그 글이 네이버 등 검색엔진에서 첫 페이지에 노출되었고, 잘못된 블로그 글을 참조하여 카드뉴스가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추정되고 있습니다.
아직도 잘못된 내용의 블로그 글이 네이버와 구글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만주 하얼빈에서 삼일운동이 시작되었다는 황당한 내용은 챗GPT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삼일절에 대하여 챗GPT에 질문하면 하얼빈에서 시작했다는 답변은 없지만, 논란이 제기된 당시 챗GPT에 삼일절의 유래에 대하여 질문하면 3·1운동이 만주 하얼빈에서 시작되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챗GPT에 질문을 할 때마다 조금씩 다른 답변을 내놓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여러 번 질문을 하니 3·1운동이 조선대학에서 시작되었고, 33명의 학생들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다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하기도 하네요.
챗GPT가 잘못된 답변을 할 수 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지만, 팩트 체크 없이 잘못된 정보를 맹신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ChatGPT는 실수를 할 수 있으므로 중요한 정보는 확인하라고 안내하고 있습니다. 챗GPT를 사용하는 경우 해당 정보가 사실에 기반한 것인지를 판단하고 체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챗GPT나 구글이 Gemini(제미나이) 등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블로그 글을 작성하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AI를 활용하여 글을 작성할 경우 검색엔진에 잘 노출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구글은 자동 생성된 콘텐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므로 가급적 직접 글을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자동 포스팅으로 구글 애드센스 승인을 받더라도 추후에 가치 없는 콘텐츠 문제로 승인이 보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담 - 상하이 임시정부
고등학교 다닐 적에 국사 선생님이 매우 재미있게 국사를 가르쳤습니다. 실제 사실에 완전히 부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시 국사 선생님이 임시정부가 상하이에 수립되자 일본에서 만세를 불렀다고 하면서, 상하이 임시정부가 유명무실하게 될 것이라면서 좋아했다고 설명하던 것이 생각나네요.
독립운동이 만주 지역을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었지만, 임시정부가 만주 지역이 아닌 상하이에 설립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 부분에 대하여 당시 국사 선생님은 (재미있게 설명하느라 과장된 표현이 있을 수 있지만) 임시정부 요인들의 나이연세를 감안하여 추운 만주 지방이 아닌 따뜻한 상하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주가 아닌 상하이에 임시정부가 수립되면서 구심점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었고, 추후에 나라가 분열되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한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순전히 제 뇌피셜이므로 그냥 이런 것이 있다는 정도로만 알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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