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구글이 인공지능을 통해 번역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습니다. 특히 이번 번역 서비스 업그레이드에는 한국어도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계학습을 적용한 구글의 '신경망 기계번역'(Neural Machine Translation:·NMT)이 한국어를 지원하기 시작했다고 하네요.
구글 번역기를 통해 테스트해보니 간단한 문장은 물론 다소 어려운 문장도 어느 정도 품질(Quality)로 번역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문장이 길어지거나 난해해지면 제대로 번역하지 못하는 것은 이전과 비슷하네요.)
아마 난해한 전문 분야나 창의적인 분야(영상, 마케팅 등)의 번역가들은 타격을 덜 받겠지만, 일반적인 분야와 IT 부분의 경우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알파고와의 대결이 있기 1년 전에 제가 작성한 "향후 기술 분야 번역의 방향…"이라는 글에서 우려했던 일이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현재 특수 분야의 번역을 주로 하고 있고 물량이 꾸준히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그 분야의 번역만으로는 부족하고 다양한 분야의 번역을 함께 해야 유지가 되기 때문에 점차 타격이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번 기회에 기계가 번역한 내용을 검토하는 쪽으로 적극 나선다면 더 쉽게 번역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됩니다. (이전에 기계가 번역한 문서를 검토해달라는 작업 의뢰가 조금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습니다. 이제 그런 문의가 전혀 오지 않네요. 어쩌면 현재 거래 중인 업체들이 앞으로 그런 문의를 해오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번역 전체의 파이가 줄어들게 될 것이고 많은 번역가들이 다른 일을 찾아야 하는 시기가 머지 않아 도래하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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