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6연승으로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우승, 상금은 얼마나 될까?

최근 바둑계의 이슈는 단연 한국의 농심신라면배 우승입니다.

농심배는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에서 각각 5명씩 출전해 연승 방식으로 승부를 겨루는 국가 대항전입니다. 제25회 농심신라면배 최종 대국이 지난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렸습니다. 우리나라의 신진서 9단은 중국 1위인 구쯔하오 9단을 상대로 흑 249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며 한국에 농심배 우승을 안겼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농심배 4연승의 쾌거를 이루었고, 신진서는 끝내기 6연승이라는 큰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선수 4명이 초반에 힘 한 번 못쓰고 추풍낙엽처럼 모두 탈락하면서 우리나라 우승 확률인 2% 정도가 될 정도로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중국은 첫 번째 선수로 나온 셰얼하오 기사가 파죽의 7연승을 하면서 중국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신진서 선수가 셰얼하오 기사를 시작으로 일본 1위 기사인 이야마 유타를 이겼습니다. 그 기세를 몰아 자오천위, 커제, 딩하오, 구쯔하오를 모두 물리쳤습니다.

신진서의 이번 우승은 단순한 승리를 넘어서, 한국 바둑의 저력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입증한 사건이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상대였던 구쯔하오 9단과의 대결에서는 경기 중반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끝내 집중력을 발휘해 역전승을 거두는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승리로 신진서는 이창호의 상하이 대첩을 재현하며 한국 바둑의 새로운 전설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신진서 선수의 이번 활약은 상금 면에서도 주목할 만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상금왕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농심배 우승으로 신진서는 우승 상금 5억 원 중 약 2억 7800만 원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5억원 중 70%를 5명의 선수가 나누어 갖게 됩니다. 이에 따라 각 선수당 7000만원씩 받게 됩니다. 그리고 20%는 승리 수당으로 승수에 따라 나누어 가지게 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신진서만 6승을 하고 나머지 네 선수는 1승도 하지 못하여 모두 신진서 몫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10%는 승리를 확정한 선수에게 주어지는데, 이것도 신진서가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이외에 대국료가 각 대국당 300만원, 3연승 이상에 대하여 각 승리 시 1,000만원씩이 지급되는데, 6연승을 하였으므로 4,000만원을 별도로 받게 되었습니다. 모두 합하면 7,000원 (5명에게 공동 분배) + 1억 5,000만원 (승리 수당 & 우승 확정 수당) + 300만원/대국 x 6회 대국+ 4,000만원 (6연승) = 2억 7800만원에 달하게 됩니다.

(여기에서 세금을 제하고, 한국기원에도 일정액을 납부하게 될 것 같습니다. 중국의 경우 상금의 50%를 중국기원에서 떼 간다고 하네요.😥😥)

우리나라는 바둑 인구가 많지 않고 프로들도 선수층이 두텁지 않은 편입니다. 소수의 인류 기사에게 의존하는 다소 기형적인 구조로 되어 있는 것이 단점인 것 같습니다.

과거 이창호, 이세둘에 이어 지금은 신진서가 세계 1위 자리에 올라 당분간 전성기를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은 바둑 인구가 많고 선수층도 두터운 편이지만 번번이 우리나라 선수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어 주고 있습니다. 일본은 몇 십 년 전에는 세계 최강이었지만 지금은 우리나라와 중국 기세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바둑계가 발전하려면 새로운 실력있는 선수들이 많이 유입되고, 특히 바둑에 관심을 가지는 바둑 팬들이 증가해야 하지만, 요즘 어린이들과 젊은 사람들은 바둑에 그다지 관심이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바둑은 주의력이 산만하여 집중이 필요한 어린이들이 배우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적인 사람은 바둑보다는 밖에 나가 운동을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저는 한 때 바둑에 심취하여 주말에 바둑을 두느라 많은 시간을 낭비한 적이 있습니다. 지금은 바둑은 일절 두지는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