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축제와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

Last Updated: 2020년 11월 14일 | | 댓글 남기기
덴마크 코펜하겐 게이 퍼레이드
2013년 덴마크 코펜하겐 게이 퍼레이드(Copenhagen Gay Pride Parade)

사람들의 성향을 진보적이다, 혹은 보수적이다라는 말로 평가하고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들으면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이 고집을 부리면 '사람이 왜 이리 보수적이냐?'라는 말로 비난하는가 하면 불륜 같은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해 관대한 사람을 보면 '진보적'이라고 포장하기도 합니다. 언제부턴가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이 드라마에서 불법을 당연한 것처럼 묘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심히 염려스럽습니다.

오늘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탄무국)가 서울시에 신고를 하지 않은 채 3달 가까이 서울광장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난 2년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렸던 퀴어문화축제가 올해는 서울광장을 사용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는 기사가 실렸네요.

퀴어문화축제란 무엇일까? 퀴어문화축제는 한국에서 열리는 성소수자 축제이다라고 간단히 정의되어 있네요. 왜 퀴어라는 용어를 사용했을까? 그냥 "동성애자축제"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동성애가 문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퀴어문화축제
출처: 뉴데일리

언제부터인가 동성애 인정 = 진보적이라는 사고가 형성되었고 전 세계가 동성애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진행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과연 동성애를 인정하고 관대하게 보는 것이 진보적일까 하는 것은 재고해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7~8년 전에 덴마크에 몇 달 체류한 적이 있는데, 여름에 동성애자 축제를 하는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덴마크에서는 큰 차로를 차단하고 동성애자들이 트럭을 큰 마차처럼 개조하여 그 위에서 음란한 옷차림으로 음란한 춤을 추고, 트럭 옆에서 동성애자들이 마찬가지로 지저분한 옷차림을 한 채 무지개가 그려진 팜플렛(혹은 부채 모양 같기도 하고... 오래되어 기억이 희미하네요)을 나누어주는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전 그때 처음 무지개가 동성애를 상징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사람들이 몽롱한 상태로 빠져들도록 할 것 같은 분위기였고 소돔과 고모라가 따로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프레이드를 우리나라에서 퀴어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지난 2년간 서울 한복판에서 진행했다는 것에 솔직히 놀랬습니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탄무국')라는 단체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아마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무효화하기 위한 운동을 하는 단체인가 봅니다. 이 단체의 활동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단체 때문에 동성애자 축제가 서울 광장에서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다행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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