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와 머스크의 AI 종말론 설전

Last Updated: 2023년 07월 16일 2개 댓글

작년 구글의 인공지능 시스템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면서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과 한편으로 우려가 제기되었습니다.

과연 AI가 우리 삶을 더욱 향상시켜줄까요? 아니면 빠르게 사람들의 일자리를 대체하면서 사회 문제를 야기하는 핵으로 부상하게 될까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금년 7월 15일 전미 주지사협의회(NGA) 하계총회에서 "AI의 경우는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한 매우 드문 비즈니스 영역에 해당한다”고 경고하면서 로봇이 “우리보다 모든 것을 더 잘하게 될 것”이라며 AI가 거대한 일자리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가장 최신의 AI를 봤고 내 생각에 사람들은 이것에 대해 매우 우려해야 할 것이며 AI는 인간 문명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합니다.

테슬라 회장 일론 머스크(Elon Musk). 사진 출처: Flickr

여기에 대해 저커버스 페이스북 CEO가 “앞으로 5년에서 10년 안에 AI는 우리 생활의 질을 개선시키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그는 “항상 반대를 입에 달고 사는 사람들은 이런 최후의 날 시나리오를 퍼뜨리려고 하는데 나는 이해를 못하겠다. 이것은 매우 부정적인 것이며 여러가지 면에서 꽤 무책임한 것”이라면서 머스크의 AI 종말론적 주장을 비판을 했다고 하네요.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AI를 잘 활용하면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우리 삶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AI 기술이 비용 절감에 사용되면서 사람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데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무인 주문기기가 국내 패스트푸드 가게에 도입되면서 이런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기술을 지닌 인간의 이기심에 있을 것입니다. 가진 자는 더 가지려고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빠르게 대체하더라도 자본주의 논리상 막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 저커버그의 눈에는 AI가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보이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일본 소프트뱅크를 창업한 손정의 사장은 작년에 2017년 8월 은퇴하고 후계자에게 자리를 물려주기로 한 자신의 계획을 철회한다고 전격 발표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인공지능’ 때문이라고 하여 화제가 되었습니다. 손정의는 “인류 사상 최대 규모의 패러다임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특이점이 오고 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식만이 아니라 지능 측면에서 추월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정말 특이점이 오고 있는 모양입니다.


2 개 댓글

Leave a Comment

  1. 트위터에 일론이 직접 답변했습니다.

    저커버그 "돌대가리" 라고요

    저커버그가 업계에 날고 기는 사람들 중에서는 그닥 명석한 편은 아닙니다. 어쩌다 페이스북으로 돈을 엄청벌어서 그렇지...

    VR 산업도 선점 해놓고 보기 좋게 말아먹고 있죠... 후발주자한테 시장 다 뻇기고 쯧쯧

    응답
    • '돌대가리'ㅎㅎ

      AI가 제시하는 것이 인간의 이해 영역을 뛰어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중앙일보에 나왔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AI’를 가장 명확하게 보여준 사례는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AI 알파고다. 알파고는 지난해 3월 한국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5전을 벌여 4승 1패로 압승을 거둔 데 이어 박정환 9단, 커제 9단 등 한·중·일 초일류 프로기사와의 온라인 대국에서 60전 60승을 거뒀다.

      수십 차례에 걸친 인간과의 대국에서 알파고가 보여준 수는 대부분 인간의 이해를 넘어선 것이었다. 바둑 전문가들은 알파고가 돌을 내려놓을 때마다 그 수를 해석하기에 급급했다. 인간의 관점에서 악수(惡手)로 보였던 알파고의 한 수가 대국이 진행됨에 따라 절묘한 승부수로 판명 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문제는 알파고를 만들어낸 개발자 데미스 허사비스를 포함해 어느 누구도 알파고가 왜 그런 수를 뒀는지 설명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바둑뿐만이 아니다. 2015년 미국 뉴욕의 마운트사이나이 병원은 인공지능 ‘딥 패이션트(Deep Patient)’에 환자 70만 명의 데이터를 입력해 학습시켰다. 딥 패이션트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놀라울 만큼 정확하게 환자들의 병명을 예측했다. 심지어 입력하지 않은 사실조차 데이터 분석을 통해 스스로 알아내는 모습까지 보였다.

      딥 패이션트는 너무나도 뛰어난 나머지 의료진의 이해조차도 넘어서고 말았다. 딥 패이션트는 조현병 등 초기 진단이 어렵기로 악명 높은 정신질환까지도 정확하게 예측해냈지만, 그게 어떻게 가능했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었던 것이다. 딥 패이션트의 개발과 운영을 총괄한 생명공학자 조엘 더들리는 “우리는 모델을 만들 수 있지만 그 모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오늘날 AI 기술의 핵심이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기술에 있기 때문이다. 과거엔 개발자가 프로그램에 필요한 모든 내용을 일일이 손으로 입력했고, 그렇기 때문에 그 프로그램이 개발자의 이해를 넘어서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머신러닝 기술을 채택한 오늘날의 AI는 다르다. 개발자가 AI에 기본적인 규칙이나 학습 능력을 만들어주고 데이터를 입력하면 나머지는 AI가 알아서 터득한다. 이 ‘알아서 터득하는 부분’은 개발자들에게 미지의 영역으로 남는다. 개발자들이 AI를 속을 알 수 없는 ‘블랙박스’라고 부르는 이유다.

      [출처: 중앙일보] [인사이트] 만든 사람도 잘 모르는 AI, 인간의 이해 능력 넘어섰다

      인간이 만들었지만 이제 인간도 이해할 수 없는 존재가 된 셈이죠.

      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