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법, 이것만이라도 알아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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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글입니다. 조금 오래된 자료이지만 꼭 필요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네요.


맞춤법, 이것만이라도 알아 두자

우리 한글은 전 세계 어느 언어에서도 찾아보기 힘들 만큼 과학적인 방법으로 발성 기관의 모양을 따서 만든 탁월한 글자이며, 그 문법 또한 매우 과학적이다. 따라서 우리 한글의 문법은 몇 가지 이치만 깨치고 나면 모두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어 실로 그 오묘함에 찬탄을 금할 수 없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한글 맞춤법을 속속들이 완벽하게 안다는 것은 평생을 한글만 연구해 온 학자조차 쉽사리 자신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이다.

그러므로 필자가 여기서 한글 맞춤법에 대해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참으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우리 한글의 맞춤법 중 특히 기술번역 업계의 실용문에서 많이 쓰이고 흔히 틀리기 쉬운 몇 가지만 필자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보고자 하는 것이다.

띄어쓰기 개요

한글 맞춤법에서 띄어쓰기의 대원칙은 ‘자립어는 띄어 쓰고 부속어는 붙여 쓴다’는 것이다.

자립어란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와 같이 혼자서도 제 구실을 하는 낱말이며, 부속어는 혼자서는 제 구실을 하지 못하는 문장 요소이다.

그런데 부속어는 토씨(조사), 접두사/접미사, 어미밖에 없다.

따라서 조사(부터, 까지, 은, 는, 이, 가, 을, 를, 와, 과 등)와 접두사(‘새빨갛다’의 ‘새’ 등)/접미사(‘농사꾼’의 ‘꾼’ 등) 및 어미(~하니, ~하고, ~는지 등) 외에는 모두 띄어 쓴다고 생각하면 된다.

띄어쓰기: ‘데’와 ‘지’

한글 맞춤법에서 우리 국민들이, 심지어 언론 매체에서조차 가장 많이 틀리는 띄어쓰기가 ‘데’와 ‘지’이다. 이에 대해 필자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이해해 보라고 권한다.

‘데’ - 쉼표와 ‘헌데’를 붙일 수 있으면 붙여 쓰고 붙일 수 없으면 띄어 쓴다.

예를 들어, ‘나는 일을 하는데 너는 놀고 있니?’라는 문장에서는 ‘나는 일을 하는데(, 헌데) 너는 놀고 있니?’로 고쳐 써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런 경우는 연결형 어미이므로 붙여 쓴다.

한편 ‘당신이 가는 데라면 어디든 함께 갈래요’라는 문장에서는 ‘당신이 가는 데(, 헌데)라면 어디든 함께 가겠어요’라고 고쳐 쓸 수는 없다. 이런 경우는 의존 명사이기 때문에 띄어 쓴다.

잘 알다시피 의존 명사는 그 자체로만 두면 무슨 의미인지 알기 어렵고 위 예문의 ‘가는’과 같은 관형격 등으로 꾸며 주어야만 의미와 구실이 명료해지는 낱말이다.

‘지’ - 뒤에 ‘어떤지’를 붙일 수 있으면 붙여 쓰고 붙일 수 없으면 띄어 쓴다.

예를 들어, ‘네가 나를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다’라는 문장에서는 ‘네가 나를 좋아하는지( 어떤지) 잘 모르겠다’로 고쳐 써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러한 경우는 의문형 어미이기 때문에 붙여 쓴다.

한편 ‘너를 만난 지 벌써 7년이다’라는 문장에서는 ‘너를 만난 지( 어떤지) 벌써 7년이다’로 고쳐 쓰면 어색하다. 이런 경우는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의존 명사이기 때문에 띄어 쓴다.

다시 말하면 ‘지’는 시간의 경과를 나타내는 경우에만 띄어 쓰고 다른 모든 경우에는 모두 붙여 쓴다.

띄어쓰기 ‘하다’와 ‘되다’

문법적으로 논란이 많을 수 있지만, 기술번역 업계에서는 관용적으로 한자어나 외래어의 끝에 붙어서 동사를 만드는 ‘하다’와 ‘되다’는 어근의 일부를 이루는 것으로 보고 모두 붙여 쓴다.

‘삭제하다’, ‘클릭하다’, ‘출력되다’, ‘입력되다’와 같은 경우가 그 예이다.

혹자는 ‘[배달] 단추를 클릭하면 메일이 받는 사람에게 전달이 됩니다’와 같은 표현을 쓰는데, 이 중 ‘전달이 되다’와 같은 표현은 구어(즉, 회화체)에서 편하게 발음하기 위해 ‘전달이 되다’와 같이 읽는 것일 뿐 문법적으로는 틀린 표현이다. 가령 ‘저장하다’로 쓰면 될 것을 굳이 ‘저장을 하다’로 쓸 이유가 전혀 없다.

수량과 순서

원래 수량을 나타내는 말(일명 ‘양수사’)은 띄어 쓰고 순서를 나타내는 말(일명 ‘서수사’)은 붙여 써야 한다.

예를 들어, 곰 세 마리, 공양미 300 석, 길이 5 cm와 같이 수량을 나타내는 말은 띄어 쓰고 2003년, 12월, 31일, 오후 5시, 전학년 1등, 제5장과 같이 순서를 나타내는 말은 붙여 써야 한다.

다만, 위의 300 석이나 5 cm와 같은 예처럼 ‘숫자+한글단위’인 수량의 경우에는 크기와 단위가 명확히 구분되기 때문에 기술번역 업계에서는 붙여 쓸 것을 고객이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두음법칙 ‘율/률’

‘율/률’의 표기도 무척 많이 틀리고들 있는데, 자음 ㄴ과 모음 뒤에서만 ‘율’로 표기하고 그 외에는 모두 ‘률’로 쓴다.

예를 들어, ‘백분율’은 ‘ㄴ’ 뒤에 오므로 ‘율’이 되고 ‘비율’은 모음 ‘이’ 뒤에 오기 때문에 ‘율’이 되지만 ‘재생률’, ‘달성률’, ‘확률’ 등은 자음 ‘ㅇ’이나 ‘ㄱ’ 뒤에 오기 때문에 ‘률’이 된다.

두음법칙 ‘양/량’과 ‘난/란’

‘양/량’과 ‘난/란’은 다른 말과 합쳐서 복합어로 붙여 쓰면 ‘량’과 ‘란’이 되고 혼자서 쓰이거나 띄어 쓸 때에는 ‘양’과 ‘난’이 된다.

예를 들어, ‘수확량’ 및 ‘명칭란’에서는 각각 ‘수확’ 및 ‘명칭’과 함께 써서 복합어를 만든 경우이기 때문에 ‘량’과 ‘란’이 된다.

한편, ‘내가 수확한 양’에서는 혼자서 쓰인 경우이므로 ‘양’이 되고 ‘소개한 사람 난’에서는 띄어 쓴 경우이기 때문에 ‘난’이 된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사이시옷 - 한자어+한자어 외에는 모두 넣는다(대부분의 경우)

사이시옷은 누구나 매우 어렵다고 생각하는데, 절대적인 원칙은 아니지만 ‘한자어+한자어’인 경우에만 넣지 않고 나머지는 모두 넣는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고 대부분의 경우 맞다.

예를 들어, 나뭇잎/귓가/바윗돌과 같은 순우리말+순우리말, 윗방/자릿수/텃세와 같은 순우리말+한자어, 제삿날/찻잔/횟가루와 같은 한자어+순우리말인 경우에는 모두 사이 ‘ㅅ’을 넣는다.

단, 이에 대한 예외로 농사꾼/반대쪽/아래층/위층과 같이 뒷말에 된소리(ㄲ, ㄸ, ㅃ, ㅆ, ㅉ)나 거센소리(ㅊ, ㅋ, ㅌ, ㅍ)가 올 경우에는 사이 ‘ㅅ’을 넣지 않는다.

한편 치과, 초점, 요점, 개수, 전세방, 마구간과 같이 한자어+한자어인 경우에는 사이시옷을 넣지 않는다.

단, 여기에 곳간, 셋방, 숫자, 찻간, 툇간, 횟수 등 6개만은 예외적으로 사이 ‘ㅅ’을 넣는다.

특히 개수, 횟수, 자릿수, 소수점은 흔히들 틀리게 쓰고 있는 대표적인 경우이므로 따로 새겨 두자.

경어체

요즈음에는 개인의 개성이 중시되는 세태에 따라 남을 지나치게 높여 일컫는 경우가 많은데, 이에 따라 글에도 지나치게 경어를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경어 사용에 대해서는 한 문장에 여러 동사가 있으면 맨 끝에만 높임말을 쓴다는 것만 알아 두자.

예를 들어, ‘너무 높은 값을 사용하시지 않으시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처럼 쓰지 말고 ‘너무 높은 값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정도로만 높임말을 쓰도록 한다.

괄호 사용

보충 설명을 넣는 괄호 안에는 가능하면 어구를 사용하고 문장은 피하자는 것이 기술번역 업계에 종사하는 번역 품질 관리자들의 의견이다. 즉, 괄호는 일단 다음과 같이 사용한다.

ㄱ. 요즘 포트리스(게임 이름)가 인기입니다. (O)
추가: 요즘 포트리스(게임 이름)이 인기입니다. (X)

ㄴ. Ctrl 키는 왼쪽 새끼손가락으로 누릅니다(물론 취향임).

ㄷ. 이런 경우 B를 씁니다. (B에 A가 포함됩니다.)

단, 정보통신 번역 업계에서는 ㄷ과 같은 경우를 피하고 아래와 같이 괄호를 풀어서 쓸 것을 권장하고 있다.

ㄷ. 이런 경우 B를 씁니다. 사실 B에 A가 포함됩니다.

변수에 조사 붙이기

컴퓨터와 관련된 자료를 번역할 때에만 해당하지만, 변수와 같이 설명서/도움말을 작성할 당시에는 받침을 정확히 알 수 없는 경우에 조사를 붙이는 일반적인 원칙이 있다.

변수(variable)란 인터넷을 통해 수능시험 성적을 알아보려 할 때 학생의 이름을 입력하면 점수를 알려 주는 경우처럼 설계할 당시에는 확실한 값을 알 수 없는 경우에 사용한다. 이러한 경우 확실히 정해지지 않은 조사는 ‘은(는)’, ‘이(가)’, ‘을(를)’, ‘과(와)’, ‘(으)로’와 같이 붙인다.

단, 이는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한 운영 체제(OS)를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정한 규칙이며, 어떤 회사에서는 ‘(은)는’, ‘(이)가’, ‘(을)를’, ‘와(과)’, ‘(으)로’와 같이 붙이기를 요구하기도 한다.

따라서 번역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고객이 요구하는 지침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나중에 알게 되겠지만 정보통신(IT) 번역업계에서는 이러한 지침을 스타일 가이드(style guide)라 한다.

小春


출처: http://blog.daum.net/korean-translator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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