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탱이'는 장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경상도 속어인가?

Last Updated: 2020년 11월 14일 | | 댓글 남기기

한 대선 후보가 유세 과정에서 결혼을 반대한 장인을 26년 동안 집에 찾아오지 못하도록 하고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말을 하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이런 말을 하여 더욱 주목을 받는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 해당 대선 후보는 8일 장인을 영감탱이라고 부른 것에 대해 민주당이 ‘패륜’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영감쟁이, 영감탱이하고 하기도 한다”고 반박했다고 합니다(관련 기사).

정말로 경상도에서는 장인어른을 친근하게 표시하는 속어로 영감쟁이, 영감탱이라는 말이 사용될까요?

개인적으로 그런 경우는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만약에 장인어른에게 '영감탱이'라는 말을 사용하게 된다면 대번에 뼘을 맞거나 쫓겨날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적에도 어른들이 나이든 노인에게 '영감탱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에는 못마땅한 것을 표시할 때이지 친근함을 표시하기 때문에 '영감탱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본 적이 없습니다.

어쩌면 그분이 사는 동네에서는 장인어른이라는 호칭 대신 '영감탱이'라고 친근하게 부르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살던 곳은 시골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격식을 엄청 따졌습니다. 어른이 오면 꼭 인사를 시키고, 갈 때에도 꼭 '안녕히 가십시오' 인사를 시켰습니다. 만약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마을에서 버르장머리 없다고 소문이 났습니다.

말 속에는 그 사람의 인격이 묻어 나오는 법입니다. 마음 속에 가득한 것이 입으로 나온다는 말이 있듯이 매사에 말을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선한 사람은 마음의 쌓은 선에서 선을 내고 악한 자는 그 쌓은 악에서 악을 내나니 이는 마음의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니라 (눅 6:45)

사실 말에 실수가 없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완벽한 사람일 것입니다.

우리가 다 실수가 많으니 만일 말에 실수가 없는 자면 곧 온전한 사람이라 능히 온 몸도 굴레 씌우리라 (약 3:2)

이런 면에 있어서는 오바마 대통령에게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됩니다.

오바마 연설을 하는 도중에 일반인이 말을 몇 번이나 끊어도 화를 내지 않고 받아주는 모습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요, 화를 내기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는 오바마 대통령의 태도에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제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네요. 전 아직도 누구에게 투표해야 할지 결정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도 예외 없이 네거티브가 활개치고 있어 안타까운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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