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L Trados Studio 2017과 차세대 자동 번역(MT) 엔진

SDL-Trados-Studio-2017

SDL에서 SDL Trados Studio 2017의 사전 판매를 실시하고 있네요. 지금 구매하면 200유로(230달러) 할인된 특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SDL Trados Studio 2017에서 가장 큰 변화는 AdaptiveMT라는 기계 번역(Machine Translation) 기능 같습니다. SDL의 소개 문구에 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컴퓨터가 자동 생성하는 자동 번역(Machine Translation; MT)의 활용이 더욱 쉬워졌습니다. 최초로 자동 번역(MT)이 CAT 툴 내에서 포스트에디팅(Post-editing)을 거친 수정 사항을 스스로 학습합니다. Studio 2017에서 소개되는 AdaptiveMT는 번역 스타일, 컨텐츠, 용어를 자신에게 맞춰 조정하여 딱 맞는 MT 결과를 제공합니다.

아마 Trados 내에서 자동 번역을 통해 번역하면 번역가가 포스트에디팅 과정을 통해 자동 번역된 내용을 검토하게 되면 AdaptiveMT에서 수정 사항을 스스로 학습한다는 의미로 들립니다. 1~2년 전에 기계 번역한 문서를 감수하는 포스트에디팅 문의가 자주 왔었는데, 몇 번 안 한다고 하니 요즘은 그런 문의가 오지가 않네요.

암울하지만, 창의력이 요구되는 일부 분야와 매우 기술적인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에서 이런 추세가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제 Trados와 같은 번역 툴에도 강력한 자동 번역 기능이 반영되어 클라이언트가 번역료를 삭감하는 또 하나의 도구로 활용되지 않을까 우려되네요. 하지만 당장은 이 기능이 불완전할 것이고 SDL Trados Studio 2017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더 걸리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참고:

일부 글에 제휴 링크가 포함될 수 있으며 파트너스 활동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4개 댓글

  1. 네이버에 올라오는 기사도 (스포츠나 금융 뉴스 분야) 요즘 상당부분 기계로 작성됩니다. 기계가 작성한 기사를 기자가 약간 손질만 하는거죠. 번역도 몇년 후 면, 사람이 관여하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 발전할거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구글번역의 영어 ⇄ 한국어 가 병맛이라 많은분들이 기계번역 수준을 낮게 보시는 경향이 있지만, 일어 ⇄ 영어 번역은 매우 고퀄 입니다. 그 이유가 구글의 AI 가 번역을 할때 일어 ⇄ 영어 로 된 웹상의 많은 문서를 보고 참고하는데, 한국어 ⇄ 영어는 비교적 그 reference 가 많지 않아서 번역 결과물의 차이를 보이는 것 입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구글 번역기를 이용하실때 일단 영어를 일어로 변환한 후, 이 일어를 한국어로 변환 한다고 합니다. (그러면 더 정확하고 매끄러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하네요.)

    지금은 거의 실무를 보고 있지 않지만, 법률계에서도 AI 이용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영미법의 경우 법원판결은 precedent (선례) 를 따라야 하는데, (한국법은 그냥 재판장 꼴리는데로 판결합니다. ㅋㅋㅋㅋ) 재판의 승패를 AI 를 이용해 가름할 수 있는거죠.

    AI 가 기존 precedent 들을 고려하고, 각 선례들이 현 재판에 어느정도 영향을 줄지 미리 예측을 해서 예상가능 한 재판결과를 알아내는 것 입니다. 그런데 이 AI 의 예측결과가 매우 정확한 편 이라고 합니다. (경력이 오래된 변호사 보다 더 정확한 예측을 하는거죠.)

    또 금융계에서도 AI 가 각 analyst 들 보다 금융시장의 향후 추세를 예측할 수 있어서 요즘 AI 가 이런 금융전문가들을 대체하고 있기도 합니다.

    의료계에서도 각 환자들의 증상과 질환을 분석하는데 IBM 의 왓슨 이라는 AI 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의사보다 오진을 할 확율이 휠씬 적다고 합니다.

    1. AI가 멀게만 느겨졌는데 최근의 알파고와 이세돌과의 바둑 대결과 간간히 들려오는 AI 관련 기사를 보면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우리 실생활에 직접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날이 그리 멀지 않았다고 생각되네요. 벌써 그러한 변화가 시작되고 있지만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AI의 발전으로 인해 인간의 지적 노동을 점차 AI가 대체하게 되면 대량 실업 사태 등 많은 문제가 야기되지 않을까 우려되네요.ㅠㅠ

      1. 산업혁명때를 보면 앞으로 AI 로 인한 대량 실업사태는 예고되어 있는 상태죠.

        그리고 이로인한 사회양극화 현상은 더욱더 극심해질거구요.

        로커펠러 (Rockefeller), 카네기 (Carnegie) 시대의 시즌2?

        영웅으로 추대되고 십일조를 잘 냈다는 이유로 개독들이 빨아대는 로커펠러 같은 인물은 당시 흡혈귀 보다도 더 심하게 노동자들의 피를 빨아 먹었던 악인인데,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잘 모르더라구요. 앤드류 카네기 철강 공장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극악한 노동환경에 항의하던 노동자들이 총에 맞아 죽기도 했죠.

        미국사람들, 한국사람들에 비하면 대체적으로 성격이 유순한 편 입니다. (완전 순둥이들이죠.) 이런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정도로 항의를 했으면 당시 대충 어떤 상황이었는지 느낌이 오실지 모르겠지만, 하루 16시간 노동에, 주 6일 반 근무가 당연한거였습니다. 그리고 받는 임금은 겨우 굶어죽지 않을 정도.

        다시 이런 세상이 오고 있는 것 입니다.

      2. 현재 우리나라는 주 5일 근무가 시행되어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곳이 많고, 더구나 노동시간도 OECD 국가 중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법정 근로시간(주 40시간)은 물론 연장근로 허용시간(주 52시간)까지 초과해 일한 근로자는 357만 명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1.1%포인트(35만명) 늘어난 수치다.

        (중략)

        김유선 연구위원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전체 노동자의 19%가 주 52시간 이상 일을 하는 것은 휴일근로를 연장근로 한도에서 제외한 노동부의 해석이 탈법적인 장시간 노동을 합리화하는 근거로 악용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법을 어겨도 벌칙을 적용받는 사례가 없어 일단 이 같은 탈법관행이 널리 형성됐다”고 지적했다.(세계일보 11월 29일)

        노동시장에서 불법과 탈법이 광범위하게 벌어지지만 정부에서는 기업편이라 단속 의지가 별로 없는 편입니다. 이렇다보니 한국의 노동 환경이 점점 더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고, 좋은 일자리보다는 안 좋은 비정규직 일자리가 주로 공급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기에 AI 충격이 더해지면 아마도 노동시장에 악영향을 미쳐서, 현재도 좋지 않은 노동환경이 더욱 악화되지 않을까 염려되네요. 그러고 보면 Matthew님 말씀대로 겨우 굶어죽지 않을 정도로 임금을 받고 노동을 해야 하는 그런 세상이 오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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