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은 단순히 외국어를 잘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같지 않고 외국어와 우리나라 말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 분야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iveen의 영상번역창고" 블로그에서는 틀리기 쉬운 한국어와 일본어 한자어를 소개하는 유용한 사이트입니다. 별 생각 없이 사용하는 표현이 사실은 잘못된 표현일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됨으로써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아련하다'라는 단어가 과거에 대한 아쉬움, 그리움이 녹아 있는 표현으로 자주 사용됩니다. 하지만 국어 사전을 찾아보면:
1 (기억 같은 것이) 아리송하게 희미하다. ¶ 아련한 기억을 더듬다.
2 (소리가) 들릴 듯 말 듯 희미하다. ¶ 아련하게 들리는 종소리.
3 보일 듯 말 듯 희미하다.한국어 사전, The Korean Monolingual Dictionary (c) 1996, Microsoft Corporation. Licensed from Mr. Jae Soo Cho.
'아련하다'는 '기억 등이 희미하다'는 의미를 가지며 아쉬움이나 그리움이 내포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대해 블로그의 필자는 '아련하다'가 '애련(哀憐)하다'와 발음이 비슷하여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네요.
저는 영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하기 때문에 일본어와 상관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는 블로그라 생각되어 여기에 소개합니다. 영어에서 한국어로 번역할 때에도 특정 단어를 깊이 있게 탐구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영어와 한국어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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