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Nothing is impossible과 Impossible is nothing

Last Updated: 2024년 04월 09일 15개 댓글

한 때 아디다스에서 "Impossible is nothing"이라는 슬로건으로 광고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번역이 '불가능,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였죠.

Nothing is impossible과 Impossible is nothing 차이...

전 사실 처음 이 번역이 별로 마음에 안 들었습니다. "Impossible is nothing"은 분명 "Nothing is impossible"을 도치한 구문 같은데 왜 저렇게 번역했을까하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러다 곰곰이 생각해보았습니다. 왜 "Nothing is impossible"을 "Impossible is nothing"으로 비틀어서 광고 카피로 채택했을까? 사실 두 문장은 의미상 비슷하게 보이지만,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광고란 제품을 고객에게 어필하고 강렬한 이미지를 심어주어야 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후자의 표현이 더 적합하고 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죠.

불가능,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 (Photo Source: pixabay)

Nothing is impossible과 Impossible is nothing은 "불가능한 게 없다"와 "불가능, 그런 게 어디 있어?" 정도의 뉘앙스라고나 할까요? 아마도 미묘한 뉘앙스를 포착하기 위해 카피라이터가 노력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측면에서 '불가능,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는 적절한 번역이라 생각됩니다. 이처럼 광고 카피는 간혹 언어를 새롭게 해석하는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 같습니다.

참고


15 개 댓글

Leave a Comment

    • AI가 잘 하는 분야는 자동화, 예측, 인식 분야라고 하네요. 코딩이나 글쓰기, 그림 그리기, 작곡하기 등 많은 분야의 직업이 인공지능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공부를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재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AI가 발전하면서 미국에서는 배관공들의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는 기사를 본 기억이 납니다. AI가 잘 하는 분야를 피해야 한다면 몸을 사용하는 전문 기술직이 경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근에는 택배 상하차 같은 단순노동하는 로봇을 상용화하기 위한 시도가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응답
  1. 번역에는 정답이 없고 영어를 아무리 잘 하더라도 번역은 다른 문제일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번역보다는 카피라이팅에 가까운 내용임을 이해하시고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무리 영어를 잘하더라도 결국 외국인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오래 전 번역하는 과정에서 어법에 맞지 않은 표현들을 정리하여 미국 번역업체 담당자에게 보내니 대부분 올바른 표현이라는 답변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문법 시간에 배우는 것이 다가 아니라는 것을 그때 깨달았습니다.

    응답
  2. 완전히 틀렸네요. nothing is impossible은 '아무것도 할 수없어'에 가깝습니다. 이런 실력으로 번역을 하니 'legend of fall'이나 'end game' 같은 말도 안되는 번역이 나오는 겁니다. 해외 거주한적 한번도 없지만 확실히 알겠네요. 번역 그만하시는게 맞습니다.

    응답
      • 제가 댓글을 잘못 이해하고 답글을 달았네요. 죄송합니다.

        영어라는 것이 알면 알 수록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이제는 챗GTP가 나와서 애매한 것은 물어볼 수 있어 과거보다 언어를 보다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세요.

  3. 너무 잘 설명해주신 글 같은데 댓글 반응들이 의외네요 😅

    영어와 한국어는 완벽하게
    일대일로 대응되는 언어가 아니기에
    문장 그대로 번역하는 것은 직역이 아닌
    오역인데 말이죠...🥲

    아마 한국어로 번역하신 분도
    말씀하신 그 미묘한 늬앙스를 번역하기 위해 노력하셨을 거 같네요.

    응답
    • DAON님, 블로그를 방문해주시고 친절한 댓글을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거의 20년 정도 영한번역가로 일하다 몇 년 전부터 번역은 거의 하지 않고 있습니다.😁😁
      저는 번역가로서 생활해보았기 때문에 번역하는 분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번역하는 분들을 존경합니다.
      다시 하루 종일 번역하라고 하면 번역을 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마감에 쫓기는 일이 많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다 보니 번역가들이 예민한 경우가 많지 않나 생각됩니다.
      실제로 오래 전에 한 번역 카페에서 별 것도 아닌 것으로 분란이 일어나서 카페가 거의 망하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사실 아무 것도 아닌 것에 분란이 일어나는 일은 모든 분야에서 비슷하지 않나 생각되기도 하네요.

      Impossible is nothing과 관련해서는 번역보다는 카피라이팅의 영역 같기도 합니다.

      Impossible is nothing의 의미가 무엇인지 챗GPT에게 물어보았습니다.

      "Impossible is nothing" is a motivational phrase that suggests no goal or task is too difficult to achieve. The phrase implies that with determination, effort, and belief, what seems impossible can become possible. It's often used to inspire people to overcome obstacles, challenge their limits, and strive for their best, regardless of how unattainable their goals might seem initially. This expression embodies an optimistic and resilient mindset, encouraging individuals to push beyond their perceived boundaries and not to be limited by what is commonly seen as impossible.

      요즘은 애매한 표현이 있을 경우 챗GPT에 물어보면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과거 해외업체들과 번역하면서 이해가 안 되는 표현들을 정리하여 PM에게 문의하곤 했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는 시대가 되었네요.)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응답
  4. 번역이 시각에 따라 달라지면 그게 언어유? 잘못된 번역이지. ㅎㅎ I am happy. Happy am I. 이거 어떤 의미 차이 있는지 혹은 뉘아승 차이 있는지 생각해 보시오.

    응답
    • 굳이 이렇게 날선 댓글을 달 이유는 없을 것 같은데요?

      카피라이팅은 번역과는 다른 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직접 전문 카피라이터와 일해 본 경험이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응답
  5. "Impossible Is Nothing"이나 "Nothing Is Impossible" 두 경우 다 의미는 '어떤 일도 불가능하지 않다'인 점은 잘 지적하셨다고 봅니다. '불가능,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로 해석되려면 영어 원문이 "Impossibility Is Nothing" 또는 "Nothing Is Impossibility"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응답
    • 블로그를 방문해주시고 댓글까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번역가의 시각보다는 카피라이터의 시각으로 문구를 번역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