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번역기의 번역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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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번역기를 사용해보면 번역의 품질이 예전보다는 향상되었지만 여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영어를 한글로 또는 한글을 영어로 번역하면 알아들을 수 없는 외계어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면 구글 번역기의 기능을 활용하여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번역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잘 알고 계시겠지만, 여기에서 유용한 방법을 소개합니다.

번역할 문장을 짧게 끊어라

번역 오류가 많이 나는 이유는 구글 번역기가 문장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가령 문장을 너무 길게 작성하면 구글 번역기가 당황(?)하게 되는 거죠. 이것은 우리가 외국인들과 대화할 때에도 긴 문장을 사용하면 상대방이 잘 못 알아듣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예를 하나 들어 설명해보겠습니다.

어제 집으로 오는 도중에 서점에 들려서 "노인과 바다" 책을 샀다.

다음 문장을 구글 번역기로 영어로 번역해보면

During the coming deulryeoseo the bookstore and bought a house yesterday, "The Old Man and the Sea" book.

음… 번역된 문장은 정말 외계어가 되고 말았네요. 책을 산 것이 아니라 집을 샀다는 의미(물론 어법도 맞지 않고요)가 되네요(구글번역기 덕분에 부자되겠어요). 그러면 문장을 한 번 끊어 볼까요?

어제 집으로 오는 도중에 서점을 들렸다. 서점에서 "노인과 바다"라는 책을 샀다.

그러면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I heard the bookstore yesterday during the coming home. I bought a book called "The Old Man and the Sea" at the bookstore.

여전히 말은 안 되지만 처음보다는 약간 좋아졌네요.

중의적인 표현을 피하라

위에서 문장을 한 번 끊었을 때에는 처음보다는 나은 결과를 보였습니다. 두 번째 번역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I heard…”라는 부분일 것입니다. “나는 들었다…”의 의미죠. 왜 그러면 이 “heard”라는 단어가 나왔을까요? 예, 맞습니다. 바로 “들렸다”라는 표현 때문입니다. 구글 번역기는 “들렸다”를 “듣다”의 의미로 파악한 것입니다. 그래서 한글 문장을 “어제 집으로 오는 도중에 서점을 방문했다. 서점에서 “노인과 바다”라는 책을 샀다.”로 수정해 보면,

Coming into the house during yesterday visited the bookstore. I bought a book called "The Old Man and the Sea" at the bookstore.

위와 같은 결과가 나옵니다. 비록 어법 자체나 표현이 어색하지만 의미 전달은 어느 정도 되는 표현까지 왔습니다. 이처럼 중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이나 단어를 보다 쉽고 이해하기 쉬운 표현으로 대체하면 보다 나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주어, 목적어를 생략하지 마라

우리나라 언어의 특징 중 하나는 “주어”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영어의 경우 주어를 거의 대부분 문장에서 사용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주어를 생략하지 말고 명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목적어도 생략되었다면 목적어도 확실히 밝혀주어야 정확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저는 영어를 문법적으로 논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요, 영문법을 빌리자면 1형식, 2형식, 3형식의 문장을 위주로 사용하고 주어/목적어 등을 생략하지 말고, 그리고 애매한 표현(중의적인 표현)을 피하면 구글번역기의 정확도를 조금이나마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럼, 주어를 생략하지 않고 다시 위의 문장을 적어볼까요?

나는 어제 집으로 오는 도중에 서점을 방문했다. 나는 서점에서 "노인과 바다"라는 책을 샀다.

구글번역기 결과는…

I visited the bookstore yesterday during the coming home. I bought a book called "The Old Man and the Sea" at the bookstore.

이제 조금 말이 통할 것 같습니다. 물론 어법상 맞지 않는 부분은 직접 수정하셔야겠죠. (구글번역에서 “집으로 오는 도중”(While on the way home 또는 While on the way to my house)을 도무지 번역하지 못하네요… “집으로 오는 중에”로 바꾸면 구글번역에서 “while coming home”으로 그나마 나은 표현을 제시합니다.)

이처럼 몇 가지 규칙을 염두에 두고 한글을 작성하여 구글 번역기에 넣으면 말이 통할 정도의 번역은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구글 검색을 통해 표현의 타당성을 확인해보시면 더욱 정확도를 높일 수 있겠죠. 더욱 정확한 번역 결과를 원하는 경우 전문번역가에게 맡기시면 되겠죠. (경험하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상하게 번역된 문서를 수정하는 일은 새로 번역하는 것보다 어렵고 재미없는 일입니다. 구글번역기는 단지 참고용일 뿐이고 제대로 된 번역을 원하시면 전문업체나 전문가에게 의뢰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한국어에서 영어로 번역된 자료가 많지 않아서 영어로 번역하면 정확도가 떨어지는 편입니다. 반면에 일본어에서 영어로 번역된 자료가 많아서 일본어에서 영어로의 번역은 정확도가 비교적 높다고 합니다. 잘 알려진 사실인데요, 한국어에서 영어로 곧바로 번역하지 말고 한국어에서 일본어를 번역시킨 다음 영어로 번역시키면 정확도가 올라간다고 합니다.

2017년 8월 2일 업데이트: 이 글을 작성한 이후에 구글 번역기의 성능이 많이 개선되었습니다. 위의 문장을 구글 번역기로 돌려보면:

Yesterday I was on my way home to the bookstore and bought a book called "The Old Man and the Sea".

이전보다 좋은 결과를 보여줍니다.문장을 끊어서 구글 번역기에 넣어보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I visited the bookstore on the way home yesterday. I bought a book called "Old Man and Sea".

중요하지 않은 경우 구글 번역기로 돌려서 오류를 수정하여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론 웹사이트 내용이나 계약서, 브로셔에 들어갈 내용 등 중요한 컨텐츠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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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건
  1. WordCracker

    참고로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구글번역기에서 한국어 -> 일본어 -> 영어로 번역시키면 번역 정확도가 높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