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비효율적인 번역 메모리 시스템 II

올 한 해 동안 거의 쉼 없이 일이 계속 들어와서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예정된 프로젝트가 줄이어 연기되는 바람에 지난 주부터 한가해졌습니다. 평소의 절반 이하로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일이 많을 때에는 힘들어서 쉬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지만, 막상 한가해지니까 걱정이 되기 시작하네요.

그러다가 어제 별로 내키기 않는 번역 작업을 하나 잡았고 추가로 다른 작업을 수주했습니다. 어제 의뢰받은 번역건은 작은 건이지만 일을 해야 먹고 사니까 어쩔 수 없이 수락했습니다. 어제 파일을 클라이언트 서버에 문제가 발생하여 문서를 다운로드하지 못해 오늘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 작업은 across라는 번역 메모리 시스템에서 진행하는 일로서 온라인으로 파일을 수락(Confirm)하고 번역 후 온라인으로 납품(Deliver)해야 합니다. 하지만 클라이언트의 across 서버에 접속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파일을 컨펌하는 데 10분, 완료하여 보내는 데 10분... 파일 개수가 거의 20개가 넘는데...

기다림

이전에도 이와 비슷한 문제를 겪은 적이 몇 번 있어서 작업을 받을 때 조심하고는 있지만 이번에는 단단히 잘못 걸린 것 같습니다. 반나절만에 마치고 다음 작업에 착수해야 하지만 아마 오늘 중에는 끝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네요. 파일 개수가 너무 많고, 서버에 접속하느라 기다리는 시간이 번역하는 시간보다 더 많습니다.ㅎㅎ 이 TM 시스템은 파일이 커도 문제가 됩니다. 파일이 크면 파일을 열 때마다 30분이 걸리고 QA 체크할 때 30분이 걸리고 납품할 때 30분... 왜 이런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개발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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