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의 우리말바루기

예전에 중앙일보에서 '우리말 바루기'라는 코너를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서 찾아보니 중앙일보 인터넷판에 올라와 있네요.

그리고 '우리말바루기'라는 책도 2014년에 출간되었습니다.

우리말바루기

이제부터 시간을 할애하여 '우리말바루기' 글을 꾸준히 읽어볼 생각입니다.

어법과 맞춤법 오류에 대한 해명

이틀 전 새벽 2시에 어떤 분이 제가 운영하는 다른 블로그의 글과 댓글에서 어색한 표현과 맞춤법 오류를 지적하면서 욕설 댓글을 달았습니다. 욕설의 초성을 따서 댓글 아이디로 사용했고 인격 모독성 발언도 서슴지 않아서 그냥 삭제했지만, 이틀 동안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그 때문인지 어제는 감기 기운까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 해명을 하고 넘어가는 것이 제 정신 건강에 좋을 듯하여 여기에 적어봅니다.

개인 블로그 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없습니다. 간혹 글을 작성하다가 일 때문에 급히 마무리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나 장황한 표현이 있을 수 있고 어법이나 맞춤법이 틀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블로그 글까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작성한다면 '노동'이 되기 때문에 블로그를 오래 운영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작성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어찌 되었던 제가 부족해서 글에 오류가 있는 것이어서 굳이 더 변명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제 실력이 어쩌고 하면서 인격성 모독 발언에 대해서는 변명을 하고 싶습니다.

그분은 다른 리뷰어(Reviewer)로부터 자신의 번역에 대하여 지적을 받아서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제 글에 분풀이로 댓글을 달았습니다. 아마 리뷰어에게 억울한 감정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만약 자신의 실력이 좋다면 그런 고객과는 관계를 끊고 더 좋은 업체를 찾아 나서면 될 것입니다. 왜 남의 블로그에 와서 욕설을 퍼붓고 가는지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분이 제가 한 번역본이나 검토본을 본 적이 있다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전혀 모르는 분이, 그것도 저보다 한참 나이도 어린 것 같은데, 악플을 다는 것 또한 이해할 수가 없네요.

주로 기술 분야의 번역을 하다 보니 제 글의 스타일이 딱딱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충분히 할애하고 정성을 들이면 흡족하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수준의 글 작성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오래전 일이지만 여행 사이트 번역과 마케팅 번역에서 좋은 평을 받았습니다.)

저는 여러 업체로부터 나름대로 실력을 인정받아 왔고, 20년 가까이 번역하면서 제가 명백히 잘못하여 클레임이 걸린 적은 거의 없습니다.

번역해 본 분은 알겠지만 1~2년에 한 번쯤은 클레임에 걸릴 것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번역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고객이 클레임을 제기합니다.

4~5년 전에 한 업체로부터 번역 완료 후 6개월이 지나서 클레임을 제기해온 적이 있습니다. 너무 황당해서 그 업체와 싸웠는데, 고객이 다른 리뷰어를 고용하여 제 번역을 다시 검토했습니다. 그 결과 별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후에 그 업체로부터 더 많은 일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2007년에는 구글에서 시행한 번역 테스트에 합격하는 등 (뛰어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구글 번역 테스트

(굳이 이런 것까지 올려야 하나 생각이 들지만...) 당시에 받은 이메일을 캡처하여 올려봅니다.

사실 과거의 번역 실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번역을 잘 해도 조금만 방심하면 금방 그렇고 그런 번역가로 전락하는 것이 이 바닥 같습니다.

악플에 대처하는 방법 - 무시가 최선?

잊을 만하면 방문자들이 욕설 댓글을 블로그에 달지만, 이번에는 무척 마음에 쓰여서 어떤 식으로든 해명하고 싶었습니다.

유시민의 말처럼 'x무시'가 최선의 대처법 같지만 저는 아직 그런 경지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중앙일보의 우리말바루기 2

제 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뭐 이런 허접스러운 글이 다 있어'하고 생각하시고 그냥 조용히 나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5개 댓글

  1. 안녕하세요. 오랫만에 word님 글에서 해결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 하고 방문했는데, 속상한 글이 있어 댓글 적어요. '무시하세요.' 라고 쓰고 싶지만 저도 그런 일 겪으면 그렇게 못할 것 같아서 응원만 할게요 ㅎ. 그런 한 사람 보다는 word님의 좋은 글 덕분에 도움을 받는 분들이 훨씬 많을 거에요.. 소중하지 않은 한 사람보다는 소중한 많은 분들을 위해 ^^ 벌써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있어서 기분은 좋은데.. 아흑.. 저한테는 avada가 자꾸만 문제를 주는 것인지 ㅎㅎㅎㅎ

    1. 감사합니다~

      아바다는 테마 옵션이 많아서 테마 옵션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면 웬만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어디에 해당 옵션이 있는지 찾는 것이 간혹 쉽지 않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경우 지원(Support)을 활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즐거운 저녁 시간되네요 :)

      1. 원래는 그렇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단어에 띄어쓰기가 안 되는 거에요. 그래서 페이스북에 질문해서 나눔고딕인가 때문에 그렇다고 변경하는 작업을 해서 괜찮아졌는데, 다시 또 띄어쓰기가 없어져버렸어요. ㅎ 저희홈페이지가 오래전에 읽었던 눈먼자들의 도시라는 책도 아니고..어제 페북에 다시 문의해서 다른 css를 받긴 했는데, 과연 될지 제가 할 수 있을지.. 이거 안되면 support 사야해요.. 작년에 처음 만들었던 페이지라서..ㅎㅎㅎㅎ 요새 계속 능력자분들이 부러운 날들이네요.

      2. 안녕하세요?

        이 글이 오래된 내용이라서 이제 문제를 해결했을 것 같네요.

        참고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캐시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아바다 테마(https://www.thewordcracker.com/go/avada ) 내에도 캐시 기능이 있습니다. 캐시를 삭제하면 문제가 해결될 수 있습니다.

        다음 글을 참고해보세요.

        https://www.thewordcracker.com/basic/how-to-resolve-layout-issues-after-updating-avada-wordpress-theme/

      3. ㅎㅎㅎ 더운 날씨 잘 지내시죠? 테마 구입 후 6개월이 종료되면 추가 지원서비스를 구입하지 않는 이상에는 안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그랬는데, 아바다 페북 그룹에 계신분이 조언도 해주셨고, 다른 테마의 지원서비스 기간이 남아있다면 가능할거라고 해서 그 찬스로 해결을 했습니다~.ㅎ 처음에는 띄어쓰기가 잘 되다가 아바다의 플러그 등 업그레이드로 인해서 띄어쓰기가 붙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해서 페북에서 추천주셨던 코드를 추가한거였는데, 아마도 이 코드가 아바다의 새로운 무언가와 잘 맞지 않았나봐요. 서비스팀에서 그 코드를 다시 걷어내라고 하더라고요.. 제겐 느무 어려운 코딩의 세계입니다.ㅎㅎ갑자기 예전에 알려주신 생활코딩을 학습하다가 멈춘 시점이 생각나네요.ㅠ.ㅠ 좀 더위가 물러가면 다시 시작해야할런지..시간은 작고 해야 할 공부는 많고 ㅎ

      4. 문제를 잘 해결하셨다니 다행이네요.

        이 블로그의 초기 글에서는 다양한 코드를 소개하고 있지만, 추후에 워드프레스가 업데이트되거나 다른 플러그인과 충돌을 일으키는 문제를 경험했습니다. (한 번은 인터넷에서 나와 있는 코드를 추가한 후에 트래픽이 폭등하면서 사이트가 다운된 적도 있습니다.)

        블로그 테마를 바꾸면서 대부분의 코드를 삭제하고, 가능하면 사용자 코드를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5. 빨리 해결된 이유에는 워드님 덕분이기도 해요. ㅎ 다운되는 일이 제게 발생하면 ㅠ.ㅠ 생각만으로도 심장이 쿵하고 내려 앉을 것 같습니다.

    1. 감사합니다~

      익명 공간이라 함부로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x무시해야 하는데... 가끔 그게 잘 안 되는 경우가 있네요.

      티스토리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인데요. 짧은 글을 쓰는 공간이 필요해서 테스트 겸 시작했는데, 지금은 글이 제법 쌓인 상태입니다. 주소는 http://avada.tistory.com/ 입니다. 이번 문제를 겪은 후에 댓글은 티스토리 회원만 적을 수 있도록 바꾸었습니다.ㅎㅎ

  2. 아닙니다. 이제까지 워드님 올린 포스팅을 많이 읽었는데, 글을 깔끔하게 쓰신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저도 해피포켓이란 책을 공역했고 지금도 번역 중인데, 번역 작업이 창작하는 것 못지 않게 어렵다는 걸 느낍니다. 지나가는 개가 짖는다고 상처를 받으실 건가요? 가볍게 넘기시길...
    전 오늘 css 공부 좀 하겠습니다. Extra 테마로 사이트 구축 중인데, 여가저기서 삐긋거리네요. css 를 모르면 속수무책입니다. 알면 별 거 아닌데 모르면 큰 일이죠, ^^ 계속 좋은 포스팅 해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큰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늘 행복하시길....

    1.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CSS는 금방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책을 하나 구입해서 봤지만, 요즘은 인터넷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동영상 강의도 있습니다.

      1. 작년에 divi soup란 사이트에서 200파운드 주고 동영상 강의를 냅다 질렀습니다. divi 테마하고 관련도 있을 것 같아서 개념 정도 챙기려고 했었는데, 가성비는 많이 떨어졌지만 동기부여에는 도움을 받았죠. 생활코딩도 강좌 몇개 있고 웹사이트도 괜찮은데 찾아 놓았으니 이제 실행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늘 생각이 앞서가다 보면 시간이 펑크가 나서 주저 앉게 되는데, 조금씩 실행을 해야겠습니다.

  3. 특히 인터넷 세상은 눈앞에 바로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제를 거의 하지 않고 즉흥적인 감정을 표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사람의 본성이 그대로 들어난다고나 할까요?
    더 나아가 현실과 온라인이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보여주는 경우도 있더군요.

    글 아래에 잘 정리했다시피 무시가 정답이고요. 그런 일로 스트레스 받으면 그 사람의 의도에 말리는 것이죠.

    잘 추스리고 훌훌 털어버리시길 빕니다.

    1. 감사합니다~

      악플을 다는 것은 많이 배웠는지 여부와는 관계가 없는 것 같습니다.

      Daum의 한 번역 카페에는 막말을 하는 일부 회원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ㅎㅎ

      이제부터는 앞부분만 조금 읽어보고 이상한 댓글이다 싶으면 무조건 삭제하려고요.

      Disqus에서도 Guest가 댓글을 달지 못하도록 제한할까 고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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