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단어 "extra"를 MS Glossary에서 검색해보면:
문자열 번역에서는 "extra"가 단독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이런 경우 위의 MS Glossary처럼 전후 문맥을 따져서 "초", "기타", "추가" 등과 같이 처리할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로컬라이제이션에서는 보통 전후 문맥을 알 수 없이 단어 또는 어구를 번역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 번역이 문장에 적용되면 부자연스러울 수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UI 번역(로컬라이제이션) 시 참고사항"이라는 글을 참고해보세요.)
문장 내에서 'extra'가 다른 명사를 꾸미는 역할을 하는 경우 보통 (거의 반사적으로) '추가'로 번역됩니다. 이외에도 "엑스트라"라고 발음대로 표기하거나 "Extra-Large"와 같은 경우에는 "특(대)"와 같이 번역되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생각해볼 문제는 "extra"가 동사인 "add"와 함께 사용되는 경우입니다. 가령 다음과 같은 간단한 문장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An extra 'br' tag was added...
반사적으로 "추가 'br' 태그가 추가되었습니다."라고 번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번역을 해 놓고 보니 "추가"라는 단어가 중복되어서 아무래도 눈에 거슬립니다.
"extra"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여분의"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실제로 Windows에서 "Extra Dry Time"이 "여분의 건조 시간"으로 번역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여분의 'br' 태그가 추가되었습니다"라는 표현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네요.
위와 같은 경우 저는 간혹 "불필요한"이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필요 없는 태그가 더 추가된 것이므로 "불필요한 'br' 태그가 추가되었습니다."라고 처리해주면 한결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아마 다른 좋은 표현도 가능할 것 같지만 잘 떠오르지 않네요.
좋은 품질의 번역을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하여 최선의 표현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급하게 번역하면 아무래도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얼마 전에 27,000단어 분량의 번역을 이틀 만에 완료해야 하는 번역건이 올라온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분량을 제대로 번역하려면 열흘 정도는 잡아야 합니다. 이틀은 사실상 불가능하고요. 그래도 그 프로젝트가 마감된 것을 보니 누군가는 지원했다는 의미가 되는데요.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고 여러 명이 나누어서 번역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여러 명이 나누어서 번역하는 것은 일관성(Consistency)을 유지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면 한 사람이 검토를 해서 일관성이라도 유지해야 하지만 시간상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네요.
MS 용어집은 MS 언어 포털에서 제공됩니다: http://www.microsoft.com/Language/en-US/Search.aspx?sString=Glossary&langID=k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