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2020년까지 최저임금 시급 1만원 인상을 추진한다고 합니다.
시급이 1만원으로 오르면 생활이 나아질까요?
시급이 가파르게 오르면 물가도 같이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수입도 물가 오름세에 맞추어 함께 증가할지는 모르겠습니다.
번역 단가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합니다. 앞으로도 비슷하거나 오히려 (경쟁 악화로) 하락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결국 물가만 빠른 속도로 오르고 수입은 제자리이거나 하락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 같습니다.
다른 분야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시급을 무조건 올리는 것이 분명 만능은 아닐 것 같습니다.
재계에서 주장하듯 시급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 최저시급을 받는 일자리가 줄어들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의 고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뭔가 근본적이 정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참고로 아는 분이 인테리어 공사 일을 하는데, 그런 공사도 인터넷 때문에 피해가 크다고 합니다. 소비자가 인터넷을 검색하여 여러 군데에 견적을 받아서 최저가로 부르는 곳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문제는 거의 원가에 가격을 부르는 업체가 있다는 점입니다. 이익을 남기기보다 인건비 정도에 만족한다는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싼 값에 공사를 해서 좋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실력 있는 업체는 사라지고 저가업체만 난립하게 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 같습니다.
이런 현상은 번역업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번역을 받아서 하는 번역가도 있고, 심지어 조선족까지 뛰어들어서 번역계의 물을 흐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도 시급인상이 능사는 아니지 않나 생각합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물가인상이 급여인상 효과보다 더 커지지 않을까,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감당할 수 있을까, 일자리가 오히려 줄어드는 것은 아닐까... 등등 생각이 많아집니다.
만약 시급 상승 -> 물가 상승 -> 환율 가치 하락(즉, 달러 대비 원화 상승)... 이런 식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면 제게는 별 영향이 없겠지만 달러화 대비 환율이 요지부동이면 실질적 수입이 줄어들게 되어 생활이 어려워질까 염려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