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의 마지막 날

요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라는 생소한 전염병으로 나라 안팎이 시끄럽다. 특히 자신의 몸 상태를 숨기고 홍콩과 중국을 방문했다가 격리된 우리나라 사람 하나 때문에 중국에서도 매우 시끄러운 것 같다. 사소한 잘못이 국제적인 문제로 비화되는 것을 보니 두려운 생각이 든다. 자신이 메르스라는 들어보지 못한 병에 걸렸다고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지만, 외국을 방문한 사실을 숨기고 여러 병원을 전전한 최초 감염자와 그것을 숨기고 외국까지 간 아들까지... 중국에서 "도덕성"의 문제라고 지적하며 비난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 그리고 홍콩에서는 이번 문제를 계기로 자신의 병을 숨기는 자는 처벌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제 조금 잘 산다고 외국에 많이 나가다 보니 부득이하게 생소한 현지 병원체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구축하고 병원에서도 의심되는 환자를 재빨리 신고하여 확산을 막는 체계가 시급한 것 같다.

오늘 오전에는 5월달에 보내야하는 인보이스(송장)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

이제 남은 작업은 2건의 검토건과 1건의 소량 번역건이 있다. 작은 번역건은 내일 처리하고 검토건은 모레까지 처리하도록 하자. 그리고 이전에 1시간 가량 검토 작업을 맡은 프로젝트의 번역이 적용된 사이트에 대한 레이아웃 검토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중간에 중단을 선언했다. 문제는 레이아웃 검토 작업이 서너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최종 고객사에서는 번역을 맡겼기 때문에 레이아웃 검토 작업은 무료로 가능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겠다고 했지만, 내가 실제로 맡은 작업은 1시간 가량의 검토 작업일뿐이지 번역을 하지 않았다. (전체 번역량은 꽤 되는 것 같다.) 최종 고객사는 원래 번역가에게 그런 검토를 맡겨야 하지만 내게 부득이 강요하는 것도 기분이 좋지 않다. 최종 고객사의 입장에서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번역을 맡겼으니 당연히 그런 서비스를 무료를 받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프로젝트로 인해 중개업체와 번역가가 이득을 보았지 내가 참여한 부분은 전체 작업의 극히 일부분뿐이고 참여하지 않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시간 반 가량 검토하다가 더 이상 못하겠다고 메시지를 남겼다. 결국 이 건 때문에 시간만 소모했고 기분은 기분대로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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