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을 이긴 알파고, 이 이벤트가 시사하는 바는...

AlphaGo and Lee Sedol Baduk - 알파고 이세돌 바둑대회

오늘 진행된 알파고와 이세돌과의 첫 번째 바둑대회는 알파고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네요. 전반에 조금 후반에 조금 봤는데,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중반에 알파고가 두 번 정도 큰 실수가 있었지만 이세돌도 실수하는 바람에 바둑이 결국 인공지능 알파고가 승리가 거두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TV나 인터넷을 통해 이 바둑을 시청했을 것 같은데요... 이세돌이 져서 아쉽네요. 내심 이기기를 기대했는데.

오늘은 이세돌이 졌지만 내일은 아마 이기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사실 인공지능이 언젠가 인간을 넘어설 것이라는 점은 기정사실화되었고, 다만 그 시기가 언제인가가 관건일 것입니다. 그 시기가 지금일지... 아니면 1-2년 후로 미뤄질지...

인공지능의 발달로 많은 분야의 직업이 없을 것이라는 암울한 예상이 지배적인 현 상황에서 제가 몸담고 있는 번역 분야도 아주 일부 특수 영역을 빼고는 기계가 번역한 내용을 검토(Review)하는 리뷰어로 전략할 시기가 점점 다가오는가 봅니다. 약 1년 전에 제가 작성했던 "향후 기술 분야 번역의 방향…"이라는 글에서 이런 우려를 나타낸 적이 있는데, 그 시기가 생각보다는 더 빨리 다가오는 듯합니다. 이제 앞으로 무엇으로 먹고 살아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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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댓글

  1. 이세돌 9단이 오늘로써 3연패를 했네요. 저는 바둑은 전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 현재 알파고의 능력은 AI의 학습능력이라기 보다는 구글이 보유한 막대한 자원네트워크와 연산속도에 기인한 것 같습니다. 네트워크에 연결된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과 격리되어 있는 인간 1인과의 대국이라는 것은 1대 1 대국이라고는 볼 수 없고, 이미 기울어진 경기장에서 승부를 하는 것과 같으니까요. 어쨌든, 속도와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인간이 컴퓨터를 따라갈 수 없는 것은 이미 기정사실이고, 변화하는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인간다움이라든가 인간의 고유한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해 봐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자동화된 도구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익혀야 하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하는 주말입니다. 포스팅 잘 보고 있습니다. 항상 건승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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