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992년 부시 대통령 이후 재선에 실패한 최초의 대통령이 되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이 승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함에 따라 조 바이든의 당선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미국 대선은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투표한 것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전 투표를 한 것이 트럼프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다.

트럼프는 지난 5일 우편 투표 때문에 선거 제도의 무결성이 훼손되었다면서 이 점을 논의해야 한다는 트윗을 날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윗; 우편투표 사기 주장

실제로 미시건 주에서는 전자 개표 소프트웨어가 오작동을 일으켜 일부 트럼프 표가 바이든 표로 입력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한다. 여기에 대해 뉴욕 타임즈는 소프트웨어 오작동(Software Glitches)이 개표수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11월 9일자 기사에서 주장하고 있다("No, Software Glitches Are Not Affecting Vote Counts").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Stop the Steal' 슬로건을 들고 항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Stop the Steal' 슬로건을 들고 있다. 사진 출처: NBC NEWS.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면이 있을 것도 같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 조작을 거듭 주장하며 대선 패배에 불복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선 결과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2020년 미국 대선 결과
CNN 홈페이지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1992년 아버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한 이후 최초로 재선에 실패한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만 해도 재선이 확실시되었지만 전대미문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결국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공교롭게도 대선 직후에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0%이상이라는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엄청난 뉴스”라면서도 “민주당과 식품의약국(FDA)은 내가 선거 전에 백신을 얻길 원치 않았다. 그래서 5일 뒤에 나왔다”면서 음모론을 제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윗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 생명을 구하기 위해 미국 FDA는 더 일찍 백신 개발 소식을 발표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020년은 코로나로 시작하여 코로나로 끝을 맺는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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