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의 한 지문에 포함된 인터넷 링크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 안내 사이트로 연결되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문제지가 공개된 직후 누군가가 해당 도메인을 등록하여 부적절한 내용을 올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능 '국어 지문'에 나온 도메인 등록했다가 감옥에 갈지도...
교육계에 따르면, 11월 14일에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홀수형) 선택과목 '언어와 매체'의 40∼43번 지문에 인터넷 링크가 삽입되었으며, 이 주소를 크롬 등 인터넷 브라우저에 입력하면 16일로 예정된 집회를 안내하는 페이지로 연결되었습니다. (지금은 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도록 차단되었습니다.).
해당 지문은 인터넷 방송 채널을 운영하는 '푸근'이 공학 박사 '전선'을 초대하여 국가별 플러그와 콘센트 규격 차이에 대해 설명을 듣는 내용을 대화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는 것입니다.
해당 URL에 접속하면 지금은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 오류가 발생하고 있지만 한 때 윤석열 대통령 규탄 집회 안내 콘텐츠가 표시되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도메인 등록정보를 살펴보면 등록인 주소가 청와대로 되어 있고, 도메인 등록일이 오늘인 것으로 나옵니다.
수능 시험 문제지가 공개되자마자 누군가 이 도메인을 등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누군가 엑스(트위터)에 자신이 도메인을 등록했음을 암시하는 게시물을 올린 것이 돌아다니고 있네요.
해당 도메인을 등록하는 것까지는 기발한 아이디어인 것 같지만, 안타깝게도 잘못된 내용을 사이트에 올리는 바람에 감옥까지 갈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경찰에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다고 합니다.
비록 가명으로 도메인을 등록했겠지만 수사에 들어가면 금방 신원이 특정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PC방 같은 곳에서 인터넷에 접속하여 도메인을 네임칩(Namecheap) 같은 해외 등록업체를 통해 등록하고 호스팅도 해외 호스팅을 이용하면 그나마 추적이 쉽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나라 도메인 등록업체에서 도메인을 등록하였기 때문에 경찰이 신원을 특정하기에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도메인을 신속하게 등록하는 것은 좋았지만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아 안타깝네요. 차라리 수능 시험 답안지를 올렸더라면 어땠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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