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어닝쇼크 사태로 삼성전자가 왜 이렇게 갑작스럽게 위기에 처했는지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네이버의 프리미엄 섹션에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심도 있게 분석한 글이 올라왔네요.
삼성전자는 왜 이렇게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렸나?
"삼성전자는 왜 이렇게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렸나요?"라는 글에서 삼성전자가 어쩌다 지금과 같은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는지에 대하여 비교적 자세히 분석하고 있습니다.
내용이 너무 기네요. 내용을 요약하면 대강 다음과 같습니다.
삼성전자가 2024년 3분기 실적에서 기대 이하의 성과를 보이며 큰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매출 79조 원과 영업이익 9조 1천억 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증권가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로 '어닝 쇼크'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이번 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유지해 온 D램 시장 1위 자리마저 위태로워지고 있습니다. 이 위기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기술에서 뒤처진 점을 들 수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HBM 기술을 선도하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2019년 HBM 개발을 중단하는 큰 실수를 저질러 AI 반도체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놓치게 되었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뿐만 아니라 파운드리 사업에서도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당초 2030년까지 세계 1위를 목표로 한 전략이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의 배경에는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 실수, 조직 내 관료주의와 경직된 문화가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는 2017년 권오현 부회장에서 김기남 부회장으로 리더십이 바뀐 이후 자율성이 줄어들고, 과도한 보고 체계와 세부적인 관리로 인해 조직의 창의력과 효율성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최근 발표한 반성문에서 조직문화 개선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지만, 경영진이 먼저 변화를 이끌지 않으면 삼성전자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기업이나 국가든 성공을 이루어가는 것은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은 순간인 것 같습니다. 특히 잘못된 리더에 의하여 몰락하거나 큰 위기에 처한 국가나 기업들의 예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과거에 잘 나갔지만 지도자의 실정으로 인해 가난하게 된 나라
과거에는 경제적으로 잘 살았으나, 지도자들의 실정으로 인해 현재 가난해진 나라들의 사례로 베네수엘라 등 몇 나라가 있습니다. 부정부패나 잘못된 경제정책, 독재, 전쟁 등의 이유로 경제가 쇠퇴하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 베네수엘라
- 과거: 20세기 중반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대의 석유 매장량을 기반으로 중남미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였습니다. 1970년대에는 1인당 GDP가 유럽 국가들과 맞먹을 정도였고, 석유 수출로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였습니다.
- 현재: 21세기에 들어서면서, 특히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사회주의 정책과 후계자 니콜라스 마두로의 경제 정책 실패로 인해 경제가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차베스 정부는 석유 수익에 지나치게 의존하면서 사회주의 경제 정책을 펼쳤고, 마두로 정부는 통화정책의 실패와 부패, 관리 부족으로 인플레이션과 대규모 경제 위기를 초래했습니다. 현재 베네수엘라는 심각한 인플레이션, 빈곤, 실업률 증가, 식량 및 의약품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 짐바브웨
- 과거: 짐바브웨(로디지아)는 1980년대 초반 독립 당시 농업과 산업이 번성한 국가였습니다. 특히 농업 부문에서 매우 강력한 경제력을 가졌고, 한때 "아프리카의 빵바구니"로 불릴 정도로 식량 생산이 활발했습니다.
- 현재: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이 장기 집권하면서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었습니다. 특히 2000년대 초반에 시행된 토지 개혁 프로그램은 백인 소유 농장을 강제로 몰수하면서 농업 생산성을 급감시켰고, 그 결과 식량 부족과 경제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이와 함께 부패, 극심한 인플레이션, 외환 부족, 통화 붕괴 등의 문제가 발생하여 짐바브웨는 현재 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로 전락했습니다.
- 아르헨티나
- 과거: 20세기 초반,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로 손꼽혔습니다. 1인당 GDP가 영국과 맞먹을 정도로 농업과 산업이 발달했으며, 외국 투자도 활발했습니다.
- 현재: 아르헨티나는 정치적 불안정, 부패, 포퓰리즘적 경제 정책, 군사 독재 등의 요인으로 경제가 계속해서 위기를 겪어왔습니다. 1980년대부터 여러 차례 채무 불이행(디폴트)을 경험했고, 현재도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불안정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부유한 자원과 강력한 경제 기반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책 실패와 정치적 혼란이 경제 성장을 저해해 왔습니다.
- 미얀마 (버마)
- 과거: 미얀마는 20세기 초반 세계 최대의 쌀 수출국이었으며, 천연자원이 풍부한 나라였습니다. 영국 식민지 시절을 거치면서 동남아시아에서 중요한 경제 중심지 중 하나로 성장했습니다.
- 현재: 1962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켜 장기 독재 체제를 구축하면서, 고립된 계획 경제 정책을 채택했습니다. 이러한 경제적 고립과 독재 정치로 인해 미얀마는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었고 경제 발전이 정체되었습니다. 특히 군부 독재 시절에 불법 경제 활동과 부정부패가 만연하면서 국민 생활 수준이 크게 저하되었습니다. 현재도 미얀마는 정치적 혼란과 함께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 아이티
- 과거: 아이티는 18세기 후반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식민지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이티는 사탕수수, 커피, 설탕 등의 생산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했습니다.
- 현재: 19세기 초 독립 이후 계속된 정치적 불안정, 독재, 외세의 간섭, 천연자원 고갈 등으로 인해 경제가 지속적으로 침체했습니다. 특히 20세기 중반부터 독재정권이 부패와 잘못된 경제 운영으로 국민 경제를 크게 악화시켰습니다. 자연재해와 더불어 부정부패, 정치적 불안이 경제 발전을 가로막고 있으며, 현재 아이티는 서반구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과거에 번창했지만 경영진의 실책으로 인해 몰락하거나 큰 위기에 직면한 기업
많은 대기업들이 한때 번창했지만 경영진의 잘못된 결정이나 실책 등으로 인해 몰락하거나 큰 위기에 처한 사례가 있습니다.
- 노키아 (Nokia)
- 배경: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까지 노키아는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습니다. 특히 2007년, 전 세계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50%에 이를 정도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 실패 원인: 노키아의 몰락은 경영진의 잘못된 전략 결정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했으나, 노키아는 기존의 피처폰의 달콤한 기억을 잊지 못해 피처폰 기술에 집착하면서 운영 체제인 심비안(Symbian)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심비안은 경쟁력에서 뒤처졌고, 애플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주도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점 경쟁력을 상실했습니다. 경영진은 시장 변화를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략적으로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해 회사는 급격히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 결과: 노키아는 결국 2013년 휴대폰 사업 부문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게 되었습니다. 한때 시장을 지배했던 기업이 스마트폰 시대의 주도권을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 코닥 (Kodak)
- 배경: 코닥은 20세기 중반부터 후반까지 사진 필름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던 기업으로, 필름 카메라와 관련 기술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였습니다.
- 실패 원인: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최초로 개발한 기업이 코닥이었지만, 디카가 성장하는 시장에서 자사의 필름 사업에 지나치게 의존한 경영진의 결정이 실패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경영진은 디지털 카메라로 전환하는 대신, 필름 사업을 계속 유지하려는 전략을 고수했습니다. 이는 중대한 실책이었고 결국 급격한 시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게 되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빠르게 디지털 사진 기술로 이동했지만, 코닥은 대응하지 못함에 따라 주요 시장을 잃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 결과: 2012년 코닥은 파산 보호 신청을 하였고, 이후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디지털 프린팅 등 새로운 분야로 방향을 전환하려 했지만 한때 사진 필름 시장을 지배했던 회사는 이제 그 명성을 잃은 채 존재하고 있습니다.
- 블랙베리 (BlackBerry)
- 배경: 블랙베리는 2000년대 초반 비즈니스 사용자들을 위한 스마트폰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보안이 뛰어난 이메일 기능과 물리적 키보드를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한때 업무용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불려지기도 했습니다.
- 실패 원인: 블랙베리의 몰락은 노키아와 유사하게 시장 변화를 따라잡지 못한 경영진의 실패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의 iOS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가 등장하면서 터치스크린과 새로운 사용자 경험(UX)이 각광받기 시작했지만 블랙베리는 물리적 키보드에 집착하며 터치스크린을 도입하는 데 소극적이었습니다. 또한, 자사의 운영 체제를 고수하며 안드로이드 및 iOS의 생태계 확장에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 결과: 블랙베리는 결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급격히 잃었고, 2016년 이후로는 스마트폰 제조에서 손을 떼고 보안 소프트웨어 등으로 사업을 전환했습니다. 한때 강력했던 스마트폰 제조업체로서의 위상은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 엔론 (Enron)
- 배경: 엔론은 한때 미국에서 가장 큰 에너지 기업 중 하나로, 천연가스와 전력 사업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 회사입니다. 1990년대 말, 엔론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과 다양한 금융 상품을 통해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 실패 원인: 엔론의 몰락은 경영진의 광범위한 부정 행위와 회계 부정(분식회계) 때문이었습니다. 경영진은 회사의 손실을 숨기기 위해 복잡한 회계 기법과 가짜 회사들을 만들어내며 회사의 수익성을 과대 포장했습니다. 결국 이 같은 회계 부정이 2001년 폭로되면서, 경영진의 부정행위로 인해 회사는 큰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 결과: 엔론은 2001년 파산을 선언하며 역사상 가장 큰 기업 파산 사건 중 하나로 기록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경영진의 잘못된 경영과 부패가 기업에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로 종종 거론되고 합니다.
- 리먼 브라더스 (Lehman Brothers)
- 배경: 리먼 브라더스는 1850년에 설립된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으로서 2000년대 초반까지 세계적인 금융 강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관련 금융 상품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금융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 실패 원인: 리먼 브라더스는 2007년과 2008년에 걸쳐 미국의 부동산 시장 붕괴와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심각한 손실을 입게 됩니다. 특히 경영진이 서브프라임 모기지에 대한 위험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 큰 실패 원인인 것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금융 위기가 닥쳐오면서 경영진은 리스크를 최소화하지 못했고 과도한 부채와 위험 자산으로 인해 파산하게 됩니다.
- 결과: 2008년 리먼 브라더스의 파산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시킨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리먼의 파산 이후 전 세계 금융 시스템이 큰 충격을 받았으며 그 여파로 인해 수많은 기업들이 도산하거나 구조조정을 겪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대규모 파업을 겪고 있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위기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반성문에서 조직문화 개선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지만 경영진부터 변화하지 않으면 미래가 밝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인 것 같습니다.
명성을 쌓고 성공을 이루기까지는 피나는 노력과 시간이 걸리지만 순간의 판단 미스로 망하는 것은 순식간인 것이 현대 사회 같습니다.
이 위기에 잘 대처하여 삼성이 다시 재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성공하는 것도 어렵지만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가전제품의 경우 삼성제품보다는 엘지 제품의 품질이 좋지 않나 생각됩니다.
삼성은 원가 절감을 위해 하청업체들을 쥐어 짜고 있다고 하는 분들도 있네요. 원가 절감도 중요하지만 자기만 살겠다고 협력업체들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우수 업체들의 이탈로 이어지고 결국 자신들에게도 손해가 되리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