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d Cracker의 잡다한 정보 모음

[낙서장] 알고도 당하게 되는 보증의 덫

6

사람 중에는 유난히 ‘인정(人情)’이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인정을 베풀어야 할 일이 있고 그렇지 않은 일이 있습니다. 이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고 모든 일에 인정을 베푸는 사람은 결국 남에게 이용만 당하고 힘들게 사는 경우를 심심찮게 목격하게 됩니다.

또, 보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유명인의 소식이 신문지면에 잊을만하면 등장하기도 합니다. 보증은 부모자식 간에도 서지 않는 법이지만 가까운 친척이 와서 혹은 목숨을 함께 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운 벗이 와서 보증을 서 달라고 하면 뿌리치기가 쉽지 않은 것이 또한 현실입니다.

하지만 사사로운 인정에 매여 덜커덩 보증을 서게 된다면 패가망신하는 지름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보증으로 어려움에 처한 연예인뉴스를 조금 검색해보아도 빚보증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유명인들이 적지 않게 있습니다. 그럼 ‘친한 친구가 와서 보증 좀 서 달라는 데 어떻게 거절을 하나?’라고 생각할 분도 어쩌다가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친한 사이라면 더더욱 돈거래를 비롯한 거래를 하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라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성경에도 보증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신기하지 않나요?

내 아들아 네가 만일 이웃을 위하여 담보하여 타인을 위하여 보증하였으면 네 입의 말로 네가 얽혔으며 네 입의 말로 인하여 잡히게 되었느니라. 내 아들아 네가 네 이웃의 손에 빠졌은즉 이같이 하라. 너는 곧 가서 겸손히 네 이웃에게 간구하여 스스로 구원하되 네 눈으로 잠들게 하지 말며 눈꺼풀로 감기게 하지 말고 “노루가 사냥꾼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새가 그물 치는 자의 손에서 벗어나는 것 같이 스스로 구원하라” (잠언 6:1)

너는 사람으로 더불어 손을 잡지 말며 남의 빚에 보증이 되지 말라 (잠언 22:26)

만약에 남을 위해 보증을 섰다면 그 사람에게 찾아가서 보증을 취소해줄 것을 ‘밤새도록’ 간청하여 스스로를 구원하라고까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만약 보증을 서 주지 않는다고 혹은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과의 관계가 진정성 있는 관계는 분명 아닐 것입니다.

사실 이런 내용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실제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안타깝게도 인정에 이끌려서 보증을 서는 사람이 간혹 있습니다. 어떤 달콤한 말로 혹은 보증을 서 주지 않으면 큰일이 날 것처럼 말해도 단호하게 두 말하지 못하게 끊어야 서로를 위해 좋을 것입니다.

SBS 8NEWS "얼떨결에 연대보증 섰다가…빚더미 앉는 20대" 中
SBS 8NEWS “얼떨결에 연대보증 섰다가…빚더미 앉는 20대” 中

추가:  SBS 8시 뉴스에 “얼떨결에 연대보증 섰다가…빚더미 앉는 20대”(기사 원문 보기)라는 기사가 나왔네요. 대부업체에서 세상 경험이 부족한 20대를 연대보증인으로 많이 세운다고 합니다. 친한 친구가 부탁을 하면 거절하지 못해 보증을 섰다가 빚더미 않는 20대가 많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Related Posts

6개 댓글
  1. WordCracker 님의 말씀

    세상 물정을 잘 모르고 연대보증의 위험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20대들이 연대보증을 섰다가 빚더미에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709709&plink=ORI&cooper=NAVER
    주의가 필요한 대목입니다.

  2. korbuddy.com 님의 말씀

    성경에는 세상사 대부분의 내용들이 기록되어 있나 보네요 ㄷㄷ
    보증에 관한 내용 흥미롭게 잘 읽었습니다!

    성경에 나온 보증에 관한 구절을 찾던 중

    “너를 보증 서준 사람의 은덕을 잊지 말아라. 그는 너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것이다. – 성경 집회서 29:15”
    란 문구를 찾아내었습니다 ㅎㅎ

    https://namu.wiki/w/%EB%B3%B4%EC%A6%9D

    나무위키에 나와있는 내용인데, 작성자가 보증의 덫에 빠졌다 나왔는지
    분노를 담아서 글을 작성하였네요 ㅎㅎ

    1. WordCracker 님의 말씀

      댓글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위키나 나무 위키를 별로 신뢰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백과사전이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사실은 누구나 편집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집단 지성’이라는 그럴듯한 말로 치장했지만… 사실 사람들 사이에 이견을 보이는 것도 많거든요. 조금 극단적인 예를 들어 보자면, 안중근 의사의 경우 우리나라에서는 영웅이지만 일본에서는 ‘테러리스트’ 중 하나로 여길 것입니다. 그러면 한국어 위키에서는 영웅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일본어 위키에서는 테러리스트로 표현되는 황당한 경우도 발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http://www.thewordcracker.com/scribblings/information-distortion-or-erorrs/

    2. Matthew 님의 말씀

      “너를 보증 서준 사람의 은덕을 잊지 말아라. 그는 너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것이다. ” – 이 말씀은, 보증서주려면 목숨걸고 서줘라 와 같은 의미이기도 합니다.

      돈을 빌려주거나 보증을 서거나 친구사이에 야박하게 하지말라니요… 얼마든지 돈도 빌려줄 수 있고 보증도 서줄수 있는 겁니다.

      단, 액수가 중요합니다. 친구가 500만원을 꿔달라고 해요. 그 돈이 나한테 없어도 되는 돈이면 빌려줘도 됩니다. 대신 빚독촉을 한다던가 받을 생각은 하지 않고 빌려줘야 합니다. (그냥 주는 돈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보증도 마찬가지 입니다. 천만원에 대한 보증 (co-sign) 을 누가 해달라고 해요. 내가 그 돈을 대신 갚아줄 수 있는 능력이 되고 그렇게 해줄 준비가 되어 있다면 얼마든지 보증 서줄 수 있는 겁니다.

      저는 친구하나가 저한테 2만불을 (2천만원 정도) 빌려놓고 평생 갚지를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친구가 차사고로 죽어버려서. ㅋㅋㅋㅋ

      저도 죽은다음에 친구한테 찾아가서 내 돈 달라고 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 돈이 아까운 생각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 돈으로 제 친구는 차사고로 죽기전에 자신에게 의미있는 사람에게 (결혼 예정자) 결혼반지도 사주고, 자기가 하고 싶었던 일을 다 하고 죽었거든요.

      그 돈이 의미있게 쓰여진건데 어떻게 아까운 생각이 들겠습니까? (제 와이프도 제가 그 친구 죽기전에 그돈 빌려줬다고 참 잘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인생 팁 하나: 내가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으면 주위에서 꼭 돈을 빌려달라고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야박하게 돈을 못 빌려준다고 하지말고, 일단 작은 금액을 빌려 줍니다. (“지금 현금이 없어서/적금을 깰수가 없어서 이것밖에 빌려줄수가 없네” 라고 말하면서요.)

      거의 대부분의 경우 그 돈을 갚지 못합니다. 물론 독촉도 하지 않는거죠. 그럼 그 돈을 갚지 못했기때문에, 더 큰 돈을 빌려달라는 소리를 하지 못합니다. (돈이 더 필요하면 다른 사람, 다른데 가서 빌려보려고 합니다.) ㅋㅋㅋㅋ

      1. WordCracker 님의 말씀

        친구 사이에 만약 돈을 빌려달라고 한다면 돈을 버릴 생각을 하고 빌려주든지 그렇지 않으면 빌려주지 않는 게 상책인 것 같습니다.

        Disqus 플러그인을 사용했을 때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네요. Matthew님 아니었으면 문제가 발생하는지도 모르게 그냥 사용할 뻔 했습니다. Matthew님이 알려주신덕분에 Disqus 플러그인을 삭제하고 API를 끌어오는 방식으로 다시 바꾸었습니다ㅎㅎ

      2. WordCracker 님의 말씀

        택배 훔쳐 생활비 조달한 명문대학원 출신이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기사가 SBS에 올라왔는데요, 판사 말에 의하면 보면 “김씨가 유명 대학의 대학원을 졸업한 후 창업을 준비하다 지인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해 경제적 사정이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범행에 이르렀고, 일부 물품은 피해자들에게 반환된 점 등을 참작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http://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3702388&plink=ORI&cooper=NAVER

        물론 핑계지만, 지인과의 돈거래가 “지인에게 돈을 빌려줌 -> 받지 못함 -> 경제적 어려움 -> 절도”에 이르게 하는 하나의 촉매제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사정이 어렵다고 도둑질을 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이 사람의 경우 본래 그런 마음이 내재되어 있는데, 돈을 빌려주고서 받지 못한 사건이 도화선(?)이 되어 상습적인 도둑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1년 동안 범행 횟수가 520회에 달한다고 하니까 아예 도둑으로 전업을 한 것 같네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요즘도 도둑이 기승을 부리네요.
        건물 현관문 안에 세워둔 자전거가 어느 순간에 사라지질 않나…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