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네이버 메일, 지메일 등 좋은 무료 메일 서비스가 많지만, 천리안은 기존의 유료 가입자들이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이메일 주소를 변경하지 못하는 점을 이용하여 매월 요금을 부과해왔습니다.
저는 30년 이상 천리안 서비스를 이용해왔습니다. 초기에는 월 1만원 수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현재의 요금제로 바뀌면서 CHOL 플러스 요금제를 오랫동안 사용해왔습니다. 하지만 지메일 등 더 좋은 메일 서비스도 무료인데, 좋지도 않은 천리안 메일 서비스가 유료인 것은 천리안 회원들에게는 불만이었을 것입니다. 메일 포워딩 서비스라도 제공해주면 안 되는지 문의한 적이 있었는데, 불가하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어제 (2024년 7월 9일) 천리안으로부터 천리안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안내 메일을 받고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천리안 서비스 종료
천리안은 2024년 10월 31일에 천리안 서비스 종료를 안내하는 메일을 회원들에게 발송했습니다. 그리고 천리안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다음과 같은 "천리안 서비스 종료 안내" 팝업이 표시됩니다.
다음은 천리안이 밝히는 주요 종료 일정입니다.
2024년 7월 11일 | 메일/주소록 백업 기능 오픈 메일 자동전달/메일주소 변경안내 신청 오픈 |
2024년 8월 1일 | 천리안 기본료 무료 전환 |
2024년 9월 1일 | 천리안 캐쉬 환불 신청 시작 부가 서비스 종료 |
2024년 10월 1일 | 천리안 메일 수신/발신 중지 |
2024년 10월 31일 | 천리안 서비스 종료 |
메일 자동전달과 메일주소 변경안내는 2024년 7월 11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신청이 가능하고, 천리안 메일 수신 및 발신이 중지되는 2024년 10월 1일부터 2025년 10월 31일까지 서비스게 제공됩니다.
메일 자동전달/메일주소 변경안내
- 신청기간: 2024년 7월 11일 ~ 2024년 10월 31일
- 이용기간: 2024년 10월 1일 ~ 2025년 10월 31일
신청자에 한해 메일 자동전달/메일주소 변경안내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서비스가 무료인지 아니면 유료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정보가 없지만, (유료라는 언급이 없으므로) 무료로 제공되지 않을까 추정됩니다.
천리안 서비스는 오래 전에 종료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는데, 이때까지 끌어오다 이제서야 서비스가 공식 종료되네요. 메일 전달 서비스는 계속 제공되면 좋을 것 같지만 2025년 10월 31일까지 제공되고 이후에는 천리안 메일이 완전히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지난 10년 동안 천리안 메일 대신 지메일이나 네이버 메일을 사용해왔지만, 그 이전에 뿌려놓은 곳이 많아서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얼마 되지는 않지만 매월 3,300원을 지불해왔습니다.😥
시간을 내어 천리안 메일로 가입한 사이트를 방문하여 이메일 주소를 모두 변경해야겠습니다. 번거로워서 미뤄왔지만 이제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었네요.😄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정이 많이 들었는데 이렇게 사라진다고 하니 시원섭섭하네요.
천리안 메일 데이터 백업 및 이전
천리안 메일/주소록 데이터를 2024년 10월 31일까지 백업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백업하여 Outlook이나 썬더버드 같은 이메일 클라이언트에서 임포트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천리안 메일 수신/발신이 2024년 10월 1일에 중단되므로, 그 이전에 아웃룩이나 썬더버드에서 천리안 메일을 셋업하여 메일 서버에 있는 메일들을 수신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메일 데이터를 백업하여 임포트하는 절차는 필요하지 않을 것입니다.
About 천리안
천리안은 미디어로그에서 운영하는 포털 사이트로, 처음에는 데이콤(현 LG유플러스)에서 비디오텍스 서비스 '천리안'으로 시작했습니다. 이후 BBS 서비스 'PC-SERVE'와 통합하여 대한민국의 PC통신 서비스로 발전했습니다. 천리안은 한때 전용 프로그램 기반의 GUI 중심 서비스인 천리안 매직콜도 시도했지만, 인터넷이 널리 사용되면서 LG인터넷의 웹 기반 멀티미디어 통신 서비스 '채널아이'를 흡수하여 인터넷 포털 서비스 'CHOL.com'으로 개편되었습니다. 현재는 유플러스의 자회사인 미디어로그에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천리안은 1985년 시범 서비스를 시작해 1986년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초기에는 PC통신을 통해 해외로 이메일을 작성하고 발송할 수 있는 상용 이메일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1991년에는 중앙교육진흥연구소와 함께 컴퓨터에서 가정 학습이 가능한 A플러스 교육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1994년에는 천리안 가족지 《월간 천리안》을 창간하고,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90년대 초반까지는 종량제를 도입했으나, 90년대 중반부터는 정액제를 도입하여 이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한때 유료 가입자가 350만 명을 돌파했으나,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과 CHOL.com의 출범으로 이용자가 감소했습니다. 2007년 텔넷 서비스를 중단하고 이후 모든 서비스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게 되었습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