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의 투혼, 마침내 알파고를 꺾다

AlphaGo and Sedol Lee Baduk - Round 4

인공지능(AI)의 위력에 첫 세 판을 내리 졌지만 오늘 마침내 이세돌이 귀중한 1승을 거두었네요.

완벽한 것처럼 보이는 알파고(AlphaGo)에 1승을 거두는 것이 불가능해보였지만, 이세돌의 투지가 기계를 넘어선 역사적인(?) 날입니다. 아마 알파고에게 1승을 한 유일한 기사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추정해봅니다.

이제 마지막 한 판이 남았네요. 이세돌 기사가 알파고의 약점을 충분히 파악했다면 5차전(Google DeepMind Challenge Match 5)도 이길 가능성이 높아지겠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알겠죠? 구글의 AI가 오늘처럼 다소 황당한 수를 둔다면 분명 승산이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이번에 드러난 약점(혹은 오류)를 수정하여 다음 번에는 더욱 강력한 알파고(다음에는 '알고高'에서 '알파大'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을까요?)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어찌되었던 이번 사건은 분명 인공지능(AI)으로 인해 도래될 미래의 단편을 본 듯합니다. 경제성과 효율을 앞세워 점진적으로 혹은 급속히 인간의 일자리를 기계가 대체할 것은 피할 수 없는 대세같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당장은 아무런 변화가 없을 것입니다. 아직은 이런 작업을 위해 컴퓨터 2000여 대를 동시에 구동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비용적으로도 타당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기술이 더욱 발전하여 컴퓨터 2000대를 작은 기기에 집약하게 되고 AI 알고리즘도 더욱 개선되는 시기가 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것입니다. 그럴 정도로 기술이 발전하는 시기가 언제인지가 문제가 되겠죠...

대국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벌써 유튜브에 대국 동영상이 올라와있네요.

참고:

일부 글에 제휴 링크가 포함될 수 있으며 파트너스 활동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댓글 남기기

* 이메일 정보는 공개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