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의 고수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북미회담 취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 앞으로 회담 취소 사실을 통보하는 공개 서한을 보냄으로써 북미회담이 취소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느낀 점은, 트럼프는 역시 협상의 고수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김정은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으로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트럼프의 결정에 반발하거나, 아니면 트럼프의 '완전한 비핵화(CVID)' 요구를 수용해야 하는 두 갈래 정도 같네요.

어느 선택을 하든지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꽃놀이패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이전보다 더 안 좋은 상황으로 한반도 정세가 흘러가지 않을까 염려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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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댓글

  1. 트럼프의 공개서한 읽어 보셨나요? 문장들이 백악관 publicist/작가 (Assistant to the President for Communications) 의 손을 거친 깔끔한 형태가 아니라, 트럼프 육성지원이 될 정도로 매끄럽지 못하고, cliche (관용적) 한 표현이 덕지 덕지 붙어 있더라구요.

    트럼프가 공개서한을 dictate 해서 쓴 것 으로 보이고 받아 적던 사람이 약간 표현을 수정한 정도인 듯.

    그리고 문장들 보면,

    You talk about your nuclear capabilities, but ours are so massive and powerful that I pray to God they will never have to be used.

    "니들이 니들 핵무기 얘기를 하는데 우리 핵무기는 너무나 크고 강력해서 그 무기들이 사용되지 않기를 신에게 빈다."

    이런 내용은, 그냥 매우 수준낮은, (어린애들 처럼) 대놓고 협박하는 그런 저급한(?) 표현 입니다.

    김정은 지금 완전 멘붕왔을거라고 저는 100% 확신합니다. 자기 아버지때 부터 잘 써먹어온 양아치 삥뜯기 식의 외교 수법이 트럼프를 상대로도 잘 진행되고 있을거라 생각하고 있는데, 트럼프가 자신의 true color 를 보여주니 (너는 너가 또라이라고 생각했냐? 이 지구의 진정한 또라이는 나 트럼프야!!) 현재 모든 계산이 다 틀어진 상태거든요.

    인질들도 풀어주고 풍계리도 폭파하면서 핵시설 없애는 시늉도 해줬는데 (미국을 상대로 기만행위를 한거죠.) 트럼프가 생까고 있으니... 하...

    그냥 제가 김정은이 아닌게 참 다행스럽게 느껴집니다. ㅋㅋㅋㅋ

    김정은 지금 무슨 빠져나갈 방법도 없고 숨이 콱콱 막힐 것 같습니다.

    1. 협상이 열리더라도 결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는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트럼프가 이런 수를 들고 나올 줄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언론 보도 때문인지 '이러다 통일까지 되는 것 아닐까'하는 기대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과 트럼프의 언행을 이때까지 지켜보고서 그런 순진한 생각을 갖는 것을 보면 언론의 힘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마음 한편으로는 불안한 생각이 들면서도 평화가 올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홍준표가 '위장 평화'라고 떠들고 다닐 때 사람들은 오히려 홍준표를 조롱하고 보궐선거에 출마만 의원들도 표 떨어진다고 홍준표의 유세 지원을 꺼려하기까지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홍준표가 진짜 싫지만) 이제 홍준표가 큰 소리를 칠 것 같네요.

      김정은 입장에서는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할 것입니다.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북한 아니 김씨 왕국의 몰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결국은 외길 수순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1. 나이에는 장사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제 아버님이 살아 계실때 제 아버님 왈, "홍준표는 사리판단이 정확한 유능한 검사다." 라는 평가를 하셨는데, 제가 보는 홍준표는 멍청하기 짝이 없는 정치인 입니다.

        아무리 옳은 말 이라 해도 audience, 청중이 그 메세지를 들을 준비나 마음가짐이 되어 있지 않다면, 침묵을 지키는 것 보다 더 못한 선택 입니다.

        "김정은과 트럼프의 언행을 이때까지 지켜보고서 그런 순진한 생각을 갖는 것을 보면" - 워드님 처럼 감정에 이끌리지 않고 논리적으로 사리판단을 하는 사람은 전체국민의 10%도 되지 않을겁니다. (상식적으로 김정은이 돌았습니까? 핵을 포기하게? ㅋㅋㅋ )

        그런데 정치인들은 10% 가 아닌 90%의 국민으로 부터 호응을 받아야 하거든요? 그러니 홍준표는 멍청하기 짝이 없는 정치인인겁니다.

        여기에 또 경상도 종특 상, 자기말이 옳은 말이면 계속 떠들죠. ㅋㅋㅋ

        내 말이, 내 주장이, 아무리 옳더라도, 나는 하나고 나머지 9명이 내가 틀렸다고 하면, 그냥 입을 닫고 있는게 가장 현명합니다. 하지만, 경상도 사람들은 이런식의 control, 자제력이 정말 부족한 사람들이라.... ㅉㅉㅉ

      2. 어느 시대든지 대중들이 듣기를 원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 인기가 있는가 봅니다.

        임진왜란 직전에 일본에 다녀온 두 사신 중 한 사람은 전쟁이 반드시 일어난다고 주장했고, 다른 사람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는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는데요. 결국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주장에 현혹되어 대비를 하지 않는 바람에 피해가 막심했죠.

        그로부터 1년 뒤인 1591년 3월 1일자 에는 황윤길 등 통신사가 귀국하여 일본의 침략 가능성 여부에 대해 보고했다는 기사가 실려 있다. 기사는 '통신사 황윤길 등이 일본에서 돌아왔는데 왜사 평조신(平調信) 등과 함께 왔다.'면서, 부산으로 돌아온 황윤길이 "반드시 전쟁이 일어날 것입니다(必有兵禍)!" 하는 내용의 보고서부터 황급히 써서 임금에게 '치계(馳啓, 임금에게 보내는 보고서)했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그 후 조정에 도착하여 임금 앞에 선 정사 황윤길은 '전일의 치계 내용과 같은 의견'을 선조에게 아뢴다. 하지만 부사 김성일은 "(황윤길이 말하는 것과 같은 일본의 침략) 낌새는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황윤길이 장황하게 아뢰어 인심을 동요시키니 이는 옳지 못합니다." 하고 반박한다. 이 부분은 지금도 독자를 혼란스럽게 한다. 함께 일본에 다녀온 통신사의 정사와 부사가 어떻게 이렇듯 정반대로 다른 의견을 내놓을 수 있단 말인가. (출처: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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