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사람들을 바보로 만든다

문득 유튜브가 사람들을 바보로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1~2년 사이에 글 내용을 이해할 수 없으니 동영상이 없냐고 묻는 분들이 (아직은 소수이지만) 늘어나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어떤 분은 글 자체를 읽는 것이 힘들다고 호소하기도 합니다. 물론 한글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유튜브

이해가 잘 안 되면 조금 고민해보고 그래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으면 구글 검색 등을 통해 이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면 좋을 것 같지만, 무슨 말인지 모르겠으니 (사실 조금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지만) 다짜고짜 동영상이 없냐고 묻는 분들을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유튜브가 대세가 되면서 유튜브 시청시간이 크게 증가 추세에 있습니다.

와이즈앱 분석에 의하면 2018년 2월 한 달 동안 한국인 유튜브 사용시간은 월 257억분으로 네이버의 2배에 달하며, 2년 동안 3배 이상 성장했다고 합니다.

유튜브 동영상은 보통 즐기는 용도로 적합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울 때에도 유용합니다. 글로 읽고 이해하는 것보다 누군가가 잘 정리하여 쉽게 설명한다면 훨씬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쉽게 배운 것은 쉽게 잊혀지게 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힘들게 배우면 기억에 남는다. 키보드로 타이핑 하는 것보다, 손으로 힘들게 직접 쓰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눈으로만 읽는 것보다는 이렇게 힘들게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남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즉, 모든지 직접 해봐야 한다. 이는 학습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출처: https://jsparkk.tistory.com/47 [파크의 이야기 공원]

직접 체험을 해보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배운 것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남이 정리하여 제공한 것은 금방 머리 속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저는 블로그 운영을 권장하는 편인데요. 이유는 배운 내용을 블로그에 정리하여 올리면 기억에 오래 남기 때문입니다. 이해했다고 넘어가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잊혀지지만, 이해한 것을 남들에게 설명하듯이 정리하여 글로 남기는 과정을 통해 이해를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기억에서 희미해져도 블로그에 올린 글을 찾아서 읽어보면 쉽게 기억해낼 수 있습니다.

안 들은 건 들을 것만 못하고,
들은 건 본 것만 못하고,
본 건 아는 것만 못하고,
아는 건 행(行)한 것만 못하다.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읽은 것의 10%, 들은 것의 20%, 본 것의 30%, 보고 들은 것의 50%, 말하고 쓴 것의 70%, 행한 것의 90%를 기억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수동적으로 본 것은 30%, 능동적으로 보고 들은 것은 50%만 기억하지만 글로 직접 작성해보면 70%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YouTube)가 현 세대의 특성을 잘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이전부터 긴 글을 읽는 것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사용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급적 글을 짧게 작성하고 긴 글은 여러 편으로 나누어 발행하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글 읽는 것 자체를 싫어하는 사용자들이 느는 것이 추세 같습니다. 유튜브가 사람들을 바보로 만드는 것 같아 안타깝네요.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라는 말이 있듯이 좋은 책은 사람의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바꾸는 힘이 있습니다. 저는 YouTube를 자주 보는 편이 아니지만, 최근 들어 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조금씩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튜브를 보면서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꼭 필요한 영상, 좋은 영상은 봐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조금씩 줄여나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대신 좋은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면, 비록 더디게 보여도 더 많은 유익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스마트폰에서 유튜브 앱을 사용 중지하면 유튜브 시청 시간을 확실히 줄일 수 있습니다. YouTube 앱을 사용해야 한다면 예약 종료 설정을 하면 장시간 시청하는 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참고:


6개 댓글

  1. 확실히 글을 쓰지도, 읽지도 않는 사람이 늘어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책 좋아하던 사촌 동생도 어느샌가 본인 휴대폰이 생기더니, 대부분 시간을 유튜브에 할애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멍청하게 유튜브 보는 시간을 줄이려고 확장 프로그램을 제작해서 집중할 시간 동안은 유튜브 접속 자체를 차단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무의식적으로 유튜브 켜서 멍하니 영상 보는 시간은 줄더라고요. ㅎㅎ

    1. 확장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해서 사용하고 계시는군요.

      유용한 유튜브 동영상이 많지만 자칫하면 시간을 낭비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2. 요즘 스마트폰 있어 사람들의 기억력이 없다고 하더군요..
    거의 단축번호로 저장이 되어 있어 굳이 외울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것으로 인해 사람들의 기억력이 낮아진다고..ㅜㅜ

    1. 저도 스마트폰에 의존하다 보니 번호를 외우려고 해도 외워지지가 않네요ㅠㅠ
      (이 때문에 벌써 치매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벌써 8월 중순이네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2. 번호를 외우지 않는 대신 그 자원을 다른 생산적인 일에 쓸 수 있다는 점에서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 남은 자원을 낭비하는 것과는 별개로요~

      1. 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번호 몇 개 안 외우는 것으로 얼마 만큼의 자원을 절감하여 다른 생산적인 일에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네요.

        저는 오래 전에 외웠던 번호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 댓글을 보고 최소한 가족 번호는 외워야겠다는 생각으로 5~10분 남짓 투자하여 외웠습니다.
        며칠 지나면 기억나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 때에는 1~2분 정도만 투자하면 완전히 외워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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