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던 워드프레스가 처음으로 하락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이를 두고 '워드프레스가 망하고 있다'고 해석하기도 하지만, 시장 점유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 견고해지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워드프레스 LMS 플러그인 개발업체인 Memberpress는 블로그 글을 통해 최근 워드프레스의 표면적인 인터넷 시장 점유율 수치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검색 관심도는 5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며 생태계가 오히려 더 강력해진 이유를 분석하고 있어 소개해드립니다.

점유율은 줄었는데 생태계는 커졌다? 워드프레스가 더 강력해진 이유
저는 이 블로그를 2015년에 시작했습니다. 당시 해외에서는 워드프레스가 상당한 인기를 끌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 동안 외면 받는 상황이었습니다. 특히 홈페이지 제작 에이전시들은 워드프레스 도입을 꺼려했습니다.
네이버에 워드프레스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부정적인 내용의 글들이 상단에 노출되어, 이러한 글들을 보고 워드프레스를 생각했다가 포기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에서 워드프레스에 대한 인식이 180도 바뀌면서 워드프레스로 제작된 사이트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특히 수익형 블로그로 워드프레스가 각광을 받으면서 사용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워드프레스 시장 점유율은 40% 이상을 차지하면서 1위를 굳건하게 유지하고 있지만, 작년 동기 대비 금년 6월 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emberpress는 "WordPress Lost Market Share and Got Stronger. Here’s Why"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워드프레스가 점유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글의 내용을 요약하면...
- 점유율 하락의 진짜 이유 (스팸 사이트 퇴출): 워드프레스의 전체 점유율 하락은 정상적인 기업들이 워드프레스를 떠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과거 워드프레스는 설치와 복제가 쉬워 검색 엔진 조작(SEO)이나 무단 광고를 위한 양산형 스팸 사이트(PBN) 구축에 절대적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구글이 대대적으로 스팸 정책을 강화하면서 가치가 없는 워드프레스 기반 스팸 사이트들이 색인에서 대거 삭제되었고, 이 과정에서 전체 웹사이트 대비 '점유율 수치'가 떨어진 것뿐입니다. (즉, 불필요한 군살이 빠진 건전한 감소입니다.)
- 고품질·상위 웹사이트에서의 압도적 우위: 트래픽이 많고 실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상위 10,000개 웹사이트를 기준으로는 워드프레스가 여전히 독보적인 점유율(약 58%)을 지키고 있습니다. 반면, 윅스(Wix)나 쇼피파이(Shopify) 같은 플랫폼은 하위권 시장에서는 경쟁하고 있으나 최상위권에서는 거의 존재감이 없습니다.
- AI 코딩 트렌드의 부작용(Vibe Coding Hangover): 최근 프롬프트만으로 코드를 생성해 웹사이트를 만드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이 크게 유행했습니다. 하지만 AI가 짠 코드에서 치명적인 보안 취약점과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 노출 사고가 연이어 터지면서 엄청난 부작용이 발생했습니다. 결국 이를 겪은 창업자들은 보안성과 안정성이 오랜 기간 검증된 플랫폼인 워드프레스로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 전문적인 수요의 급증: 단순 호기심에 의한 검색이 아니라 "워드프레스 개발 회사", "워드프레스 개발 서비스" 같은 실질적인 구매 및 비즈니스 의도가 담긴 검색량이 최대 450%까지 급증했습니다.
워드프레스가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40%가 넘는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독주 체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특정 CMS가 이렇게까지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것이 꼭 바람직한 현상은 아닌 듯합니다. 워드프레스에 맞설 만한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해 건전한 경쟁 구도가 만들어진다면, 오히려 사용자들에게는 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챗GPT, 제미나이, 클로드 등 AI를 활용한 바이브 코딩이 인기를 끌면서 프롬프트 몇 줄로 홈페이지를 뚝딱 만들어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코딩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바이브 코딩만으로 사이트를 제작할 경우 보안 취약점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실제로 이런 사례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블로그 운영에 워드프레스가 많이 쓰이는 데에는 티스토리의 영향도 있어 보입니다. 티스토리가 자체 광고를 도입하고, 구글 애드센스 역시 앵커 광고와 전면 광고를 제한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면서 애드센스 수익이 크게 줄었고, 이에 따라 블로그스팟이나 워드프레스로 갈아타는 사용자가 늘어난 것이 워드프레스에 대한 관심을 높인 하나의 요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AI 시대에 자동 포스팅을 계획하고 있다면 워드프레스만큼 만만한 플랫폼도 없습니다. 자동 포스팅 구현이 비교적 쉽고 사이트 복제도 간편해 확장성이 좋다 보니, 워드프레스를 활용한 자동 포스팅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AI를 이용한 자동 포스팅을 그리 권장하지 않습니다. 저는 AI를 자료 조사나 표현 다듬기 등 보조적인 용도로만 활용하고 있습니다. 글을 직접 쓰는 습관을 들이지 않고 AI로 뚝딱 만들어내는 데 익숙해지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정작 스스로 글을 쓰는 일이 점점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워드프레스로 블로그 운영을 생각하고 있다면 다음 글을 참고해서 세팅을 진행해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익형 블로그 운영에 클라우드웨이즈(Cloudways)가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도 클라우드웨이즈에서 호스팅되고 있습니다. Cloudways는 방문자가 많거나 여러 개 사이트 운영에 적합합니다.
가성비 좋은 저렴한 호스팅을 찾는다면 서울 서버를 도입하여 우리나라에서 속도가 빠른 케미클라우드(ChemiCloud)와 같은 호스팅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퍼플렉시티에 물어보니 바이브 코딩으로 제작된 코드의 45~62% 정도가 보안 취약점이 있다고 하네요.
"바이브 코딩으로 생성된 코드의 보안 취약점 비율은 연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략 45%~62% 수준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는 사람이 직접 작성한 코드보다 약 2.74배 더 높은 취약점 비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