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점유율 상승을 유지하던 워드프레스가 지난 3월 이후 소폭 하락했습니다. 2018년에 CMS 점유율 30%를 넘긴 워드프레스는 지난해 40% 벽을 넘었지만 지난 2월을 정점으로 하락 추세로 돌아섰습니다.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워드프레스, 점유율 정점 찍었나?
W3Techs CMS 시장 점유율 통계에 의하면 2022년 5월 현재 워드프레스의 시장 점유율은 42.9%에 달합니다.
점유율 자체로 보면 다른 CMS(콘텐츠 관리 시스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3월 이후 워드프레스 점유율이 0.4% 하락했습니다.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지만, 이러한 추세가 향후 몇 년 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던 워드프레스는 2년 전에 비해 약 10% 정도 점유율이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의 주된 동인으로 엘리멘터 페이지 빌더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Elementor를 사용하면 코딩 지식이 없어도 홈페이지를 수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더 많은 사용자 유입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경쟁자들이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Wix나 Squarespace와 같은 경쟁자들은 속도와 SEO에서 개선을 이루어 워드프레스를 추격하고 있습니다. 특히 윅스는 1년 전 점유율 1%대에서 올해 2%대로 상승했습니다.
Shopify나 Wix와 같이 특정 업체에 의해 모든 것이 제어되는 시스템에 비해 워드프레스는 워드프레스 코어 팀이 단순히 코드를 변경하여 속도와 SEO를 개선한다고 하더라도 워드프레스와 관련된 테마 및 플러그인 개발자와 개별 사용자들이 이를 적용하려면 시간이 더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워드프레스 코어 팀이 속도 등을 개선하는 데 신경을 쓰고는 있지만 전적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전체 사이트 편집(Full Site Editing)이라는 다소 거창한 목표로 업데이트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바다 테마나 엘리멘터 페이지 빌더 등을 사용하여 사이트의 모든 섹션을 커스텀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윅스 등은 필요한 프로그램이 모두 설치되어 있어 사용자들이 곧바로 사이트 제작을 시작할 수 있지만, 워드프레스는 테마와 플러그인 설치 및 세팅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초보자에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물론, 윅스는 기능을 확장하는 데 제한이 있지만, 많은 기능이 필요 없고 기본적인 기능으로 심플하게 사이트를 만들기를 원하는 사용자들에게는 좋은 옵션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윅스에 거부감이 있는 경우 Brizy 페이지 빌더를 개발한 업체에서 릴리스한 Brizy Cloud를 이용해볼 수 있습니다. Brizy Cloud는 윅스와 비슷하게 작동하며 Brizy Pro를 사용하여 랜딩 페이지 등을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SEO적인 측면에서는 워드프레스에 뒤지는 것 같습니다.
마치며
워드프레스는 오픈 소스 플랫폼으로서의 장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윅스와 같이 특정 업체에 의해 모든 것이 컨트롤되는 플랫폼에 비해서는 의사결정과 실행이 느릴 수 있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수많은 테마와 플러그인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거의 모든 사이트를 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속도가 중요한 사이트인 경우 이 블로그와 같이 속도가 빠른 것으로 평가되는 가벼운 GeneratePress와 같은 테마를 사용하고 플러그인 설치를 최소화하면 빠른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워드프레스 GeneratePress 테마: 구글 페이지 스피드 인사이트 점수" 참고).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