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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한강, 맨부커 수상뒤엔…英번역가 ‘집요한 한국어 독학’

[헤럴드경제]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한 소설가 한강(46)의 영예를 함께한 사람이 있다.

바로 스물아홈 살의 영국인 여류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

스미스는 16일(현지시간) 발표된 수상작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번역가로, 권위 있는 문학상의 영예와 상금 5만 파운드(약 8천600만원)를 나눠 갖게 됐다.

영어권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맨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콩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인터내셔널 부문에서 번역의 중요성을 고려해 작가와 번역가에게 공동으로 수여된다.
(뉴스 전문 보기)

우리나라 소설가 ‘한강’씨가 ‘채식주의자’라는 작품으로 한국인 최초로 ‘맨부커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문학계로서 참으로 기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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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업적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스미스라는 번역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부러운 점은 작가뿐만 아니라 번역가에게도 공동으로 상을 수여한다는 점입니다. 번역가하면 단순히 외국어를 한국어로 옮기거나 우리나라 글을 외국어로 옮기는 역할 정도로 인식하는 우리나라와는 확실히 차이가 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영국인 여류 번역가 데버러 스미스가 독학으로 한글을 배워서 한국어로 된 소설을 영어로 문학적인으로 높은 수준으로 번역했다는 것에 경이로움까지 느껴지네요.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는 세계화라는 말이 유행했고 많은 분들이 해외 유학을 다녀와서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를 잘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제가 예전에 번역회사에서 근무할 때, 유학을 다녀와서 영어를 좀 하지만 마땅한 일자리가 없으면 ‘번역이나 해볼까’하고 번역회사의 문을 두드리는 분들이 간혹 있었습니다. (요즘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 중 대부분은 번역을 받지 못하거나 번역일을 하더라도 중도에 그만 두었습니다.

이처럼 ‘영어 등의 외국어를 좀 하는 데 번역이나 해 볼까”라는 인식은 아마도 일반인들의 인식과 큰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이런 생각을 가지고 번역을 하겠다고 덤비는 분들은 다른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로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번역계에 대한 이러한 인식과 처우 문제는 비단 번역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문학계와 예술계 전반에 나타나는 현상 같습니다.

며칠 전에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유명한 최영미 시인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소득근로자에게 지급하는 근로장려금 대상이 됐다는 사실을 공개한 것을 본 적 있습니다.

Youngmichoi

Source: 페이스북

페이스북 글을 보니 남의 이야기 같지 않네요. (특히 요즘과 같이 시를 잘 읽지 않는 상황에서 시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정말로 녹록치 않을 것 같고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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