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경쟁과 과다경쟁

우리나라는 땅이 좁고 인구가 많은 편이 아니어서 그런지 같은 업종의 가게나 기업이 너무 많아져 경쟁이 치열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쟁자가 많다 보면 살아남기 위해 가격 경쟁을 펼치게 되고 결국에는 제 살 깍아 먹는 식이 되기 쉽습니다.

과당경쟁과 과다경쟁

어떤 분야가 언론 매체를 통해 블루오션으로 소개되면 더 이상 블루오션이 아니라 레드오션으로 되는 경우도 흔한 것 같습니다.

이처럼 업체들 간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별로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오는 일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런 것을 가리켜서 사람들은 "과당경쟁" 혹은 "과다경쟁"이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때에는 "과당경쟁(過當競爭)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합니다.

‘과당(過當)’이라는 말은 ‘보통보다 정도가 지나친 것’을 말하는데, ‘과당경쟁(過當競爭)’의 뜻을 보면, 같은 업종의 기업 사이에서 일반적인 자유 경쟁의 범위를 넘어, 서로 자기 시장의 유지와 확대를 위해 출혈을 해 가면서 하는 경쟁이라고 돼 있습니다.

반면에 ‘과다(過多)’라는 말은 ‘너무 많은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서 사교육비로 너무 많은 지출을 한다고 하면 그것은 ‘과다 지출’이 되겠고,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면 ‘과다 사용’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받아야 할 돈을 실제보다 많이 청구하는 경우에는 ‘과다 청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출처: KBS)

우리나라는 사회 전반에 걸쳐 과당경쟁으로 인해 서민들의 생활이 더욱 팍팍해지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번역업계도 마찬가지로 경쟁이 치열하여 번역료가 과거와 동일하거나 더 하락하여 업계 전반이 열악한 상태입니다.

다음은 번역 관련 카페에 올라온 글인데요, 현재 번역업계의 상황을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번역업계 과당경쟁

저는 국내업체하고는 전혀 거래를 하지 않지만 간혹 국내업체에서도 연락이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이 맞지 않아서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예전에 번역 에이전시에서 일할 때 실력있는 번역가들이 번역으로만 생계가 쉽지 않아서 다른 일을 찾아 나서는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번역업계가 열악해진 이유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것과 낮은 비용을 요구하는 고객(클라이언트)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번역 수요에 비해 번역을 하겠다는 사람이 많다 보니 당연히 가격이 낮은 번역업체/번역가들이 일을 수주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번역단가 하락은 결국 번역 품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고 이로 인해 번역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례까지 나오는 것 같습니다.

열악한 번역업계

고객은 단가가 싸면서 고품질을 요구하지만, 번역이라는 것이 공산품 찍어내듯이 되는 것이 아니므로 현실적으로 "가격도 싸면서 품질 좋은 번역"을 기대한다는 자체가 넌센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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