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트럼프 유세 차량

Trump Campaign Vehicle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의 선거 유세 차량 사진입니다. 몇 가지 재미 있는 문구가 보이네요.

"Make America Great Again!"과 같이 강한 미국을 표방하는 슬로건이 사람들에게 어필하는 것 같습니다. 기존 정치가들을 직업 정치인("Lifetime Politicians")이라고 표현하고 있네요.

미국의 마지막 기회 - 그들을 투표로 몰아냅시다... 직업 정치인들이 미국을 망치고 있습니다!!! (America's last chance - vote them out... Lifetime politicians destroy America!!!)

재미 있는 것은 오른쪽 하단의 총기 규제 제한에 대한 내용입니다.

Gun control made the holocaust possible

"총기 규제 때문에 홀로코스트(나치에 의한 유대한 대학살)가 가능했다"라면서 공화당의 기조인 총기 규제 반대를 다소 이상한 논리로 선동(?)하고 있네요. 나치 마크(하켄크로이츠)까지 은근슬쩍 부착하여 시각적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환기시키고 있는 듯 합니다.

트럼프가 기업인이기 때문에 미국을 잘 돌아가는 기업체처럼 미국을 운영하겠다(Trump will run America... like a "well oiled business machine")는 표현도 흥미롭네요. 우리나라에서 기업인이 대통령이 된 사례가 있죠. 정치를 잘했는지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주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트럼프 유세 차량 사진을 보면서 어떤 글에서 미국과 한국을 비교하면서 미국을 공정하고 약자를 배려하고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하는데 한국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비판한 글이 생각이 났습니다(*참고). 그 분의 주장을 보면:

  • 첫째, 미국은 공정한 룰이 지배한다.
  • 둘째, 미국은 공권력이 존중받는 나라다.
  • 셋째, 미국은 리더를 인정한다.
  • 넷째, 미국은 약자를 배려하는 나라다.
  • 다섯째, 미국은 무엇보다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
  • 여섯째, 미국은 말을 아낀다.
  • 일곱째, 미국은 실패에서 배운다.
  • 여덟째, 미국은 그래도 법과 정의가 살아있다.
  • 아홉째, 미국은 더불어 살려고 애쓰는 나라다.
  • 열째, 미국은 개성을 존중한다.

제가 미국에 살아보지 않아서 미국이 실제로 저런 나라인지는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트럼프같은 인물이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을 보면, 어느 정도는 사실일 수는 있겠지만 위와 같은 주장에 선뜻 동의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네요.

가령 "미국은 더불어 살려고 애쓰는 나라다"라고 했지만 트럼프는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멕시코인들으 비하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고 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총기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는 나라가 미국이라면...?  물론 일부가 그렇다고 항변하겠지만, 이러한 주장을 서슴지 않고 하는 트럼프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물론 우리나라가 많은 모순점을 안고 있고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나라가 얼마나 될까요?

hillary-clinton-mystery-machine
Yana Paskova/Getty Images; Erika Goldring/Getty Images

아마 미국 대선이 힐러리와 트럼프 양자 대결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되는데요. 트럼프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아마 세계가 더욱 스펙터클하게 돌아가지 않을까 기대(?)되네요.

참고:


10개 댓글

  1. 아, 그렇다고 링크거신 글에 모두 동의하는 건 아닙니다. 미국이란 나라가 항상 정의가 승리하는 나라도 아니구요. 항상 정의가 승리한다면, 평생 거짓없이 청렴하게 살아왔고, 60년대 흑인인권운동에 앞장서다 경찰에 연행되어 구속까지 되었던 버니 샌더스가 대통령이 되는게 맞습니다.

    저는 정치인의 말 보다, 그 정치인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를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월스트리트로 부터 강연료로, 후원금으로, 수십억원을 받아 먹은 여자가 월스트리트를 개혁하겠다? 그리고 그 돈으로 상위 1%의 위치에 올라서놓고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 저는 그런말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소수계 인권을 위해서 클린턴이 한 일이 뭐가 있는지? 샌더스 만큼은 아니더라도 시위에라도 한번 참석한적이 있는지?

    그런데도 단지 name value (인지도) 때문에 남부주 소수계 (정확하게 말하자면 남부 흑인들) 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민주당 대선 후보로 나서게 되는 모습을 보는 제 마음은 몹시 불편합니다.

    1.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나 그 이후에 이명막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보고 느낀 것은 왕은 하늘에서 내는 것이라는 옛날 사람들 말이 어느 정도 맞다는 것이었습니다(개인적으로). 가령 현재 바로 직전의 대통령의 경우 개인적으로는 어떤 분인지 알겠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마 알면서도 모른체 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적극으로 밀어주는 것을 보고는... 뭐랄까 묘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미국도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 것이, 지성인들의 눈에는 분명 아니다 싶은 인물이 나와서 공화당 내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니 아마도 많이 당황하지 않을까 짐작이 됩니다.

      트럼프가 후보가 될 것인지 여부는 누구도 모르겠지만, 한국 언론 분위기는 인정하는 듯 하네요.

      1. "왕은 하늘에서 내는 것이라..." 훔.....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하긴 좀 그렇지만, 일단 제가 하는 얘기나 제가 어떤 판단을 내리는 것은 아니구요...

        또 목사가 무슨 점장이 처럼 미래를 예언하는거냐 뭐냐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Perry Stone 이란 목사는 부시 (George W.) 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는 말씀을 받았다고 한 적이 있고, 실제로 후에 부시가 대통령이 되었고, 작년에도 여자대통령이 미국에 어떤의미인가를 성서구절을 인용해서 말한적이 있습니다. (그러니까 작년에 대선 레이스가 시작도 되기전에, 힐러리가 다음 대통령이 될거라는 단정을 하고 설교를 한거죠.)

        https://www.youtube.com/watch?v=8EKwizflEbw

        설교가 좀 긴데, 별 내용은 아닙니다. 미국이 심판받을때가 되서, 혹은 망할때가 되었기 때문에 여자대통령이 되는거다, 이런 내용입니다.

        제가 봤을때, 미국 정서상, 만약에라도 트럼프가 대통령 되면, 대통령직 오래 수행못합니다. 암살 당합니다.

        저는 힐러리나 트럼트나 너무나 싫어하기 때문에, 이 둘 중 한명이 대통령이 되느니, 차라리 엄청난 일이 터지는게 낫겠다는 희망을 갖는 것 입니다.

      2. 요즘 세상에 암살이라고 하면 조금 구시대적인 느낌이 들지만, 중요 인물에 대한 암살이 고대(가령 로마시대)부터 현대(예: 케네디 대통령 암살)까지 있어온 것을 보면 황당한 시나리오만은 아닐 것 같네요. (물론 그런 일은 개인이나 국가에 비극이 되겠지만요...)

        남의 나라 대통령 선거가 이렇게 화제가 된 적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쪽으로 화제가 되면 좋은데... 그게 아니라서 유감이네요. 필리핀에도 과격한 인물이 대통령이 되어 국제 뉴스에 자주 등장하더군요. 유럽도 우경화가 되고... 전 세계가 전반적으로 과격한 그런 경향으로 흘러간다는 느낌이 드네요.

    2. 오늘 트럼프가 '매직넘버'를 달성했다는 뉴스가 세계면을 장식하고 있네요. 트럼프가 현재 경선레이스에 남은 유일한 후보인데다가 이미 매직넘버를 달성한 만큼 다음달 중순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는 트럼프를 대선후보로 공식 추대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고 있네요.

      현재 미국 대선이 전 세계 사람들이 예상한 가장 안 좋은 시나리오로 진행되고 있는 듯 합니다...

      1. 힐러리도 도덕적으로 상당한 문제가 있는 인물이라... 오래전 Whitewater 스캔들에 관한 내용은 접해본적이 있어서 어렴풋이 어떤 부적절한 행위가 있다는건 이해하고 있었는데, 연방 수사관이 목 옆에난 두번째 총상에 관한 증거가 계속 FBI 에 의해 묵살되고 은폐되자, 이에 공개 항의서를 제출하고 사퇴를 한 사실도 있었더라구요.

        (Whitewater 스캔들은 클린턴이 부정한 행위로 조사를 받고 있었는데 힐러리 밑에서 그 일을 담당했던 Vince Foster 변호사가 돌연 유서도 남기지 않고 자살한 사건입니다. 요즘 다시 재 조명 받고 있는 이유는, Vince Foster 가 자살이 아니라 자살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살당한": 타살인데, 자살로 위장한, 이런 뜻 입니다.)

        암튼 트럼프건 힐러리건 머리가 아픈일이고, 매우 황당하게 들릴 수 있는 얘기지만, 오바마가 임기를 제대로 끝내지 못할 정도로 엄청난 사건이 올해안에 터질 수 있다는 소문/예언? ㅎㅎㅎ 이 사실이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까지 합니다. ㅋㅋㅋ

        이스라엘의 왕이 44명인데, 오바마가 미국 44번째 대통령 입니다. 또 100여년전쯤 케냐의 어떤 신비주의자 (이 사람이 세운 새로운 종교도 지금까지 존재합니다.) 가 한 예언이 있습니다.

        (아, 현재 교황도 천주교의 마지막 교황이라는 말라키 예언도 있습니다. 말라키 예언은 지금까지 꽤 정확하게 맞아 왔기 때문에, 저도 현 교황이 마지막 교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케냐의 예언 내용은 이렇습니다. "말세에 케냐의 아들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어서 전세계를 전쟁으로 몰아 넣을 것 이고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 이다."

        얼마전 15살 먹은 유태인 소년이 임사체험을 하면서 매우 신기한 내용을 접하게 되어, 그 내용을 랍비에게 말하는 동영상도 있고... (오바마가 Gog 이라고 합니다.)

        트럼프나 힐러리가 대통령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이런 엄청난 일 (Tribulation: 환란) 이 벌어지는게 더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로서는 Tribulation 은 커녕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기미도 없어서 아마도 힐러리나 트럼프 둘 중 한사람이 대통령이 될 것 같습니다. ㅠㅠㅠㅠ

      2. 트럼프가 황당한 공약을 많이 내걸고 있어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도 골치가 아픈 상황에 놓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많습니다. 우선 방위비 전액을 한국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하고 있고 한미 FTA도 재협상해야 한다고 목소를 높이고 있으니... 미국이 세계 경찰로서의 역할을 포기하고 모든 것이 기준이 '돈'인 것 같아서 우려스럽네요. (어쩌면 고도로 계산된 행동일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진짜로 단순 무식하게 공약을 밀어부친다면...)

      3. FBI가 힐러리를 이메일사건으로 기소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고 하네요. 어쩌면 이렇게 되도록 시나리오가 짜져 있었는지도 모르겟지만요. (힐러리가 미끄러지고 샌더스가 극적으로 민주당 대표가 되어 미대통령이 되는 상황을 바라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한국에서는 이제 트럼프에 익숙해졌는지 이전처럼 요란하게 기사를 내보내지는 않고 있네요. 처음에는 엄청난 충격(?)이었는데 이제 익숙해졌나 봅니다.

  2. 트럼프는 공화당 지명을 받지 못해 대선에 나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공화당 내에서도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받은 상태가 아닙니다.

    http://learningenglish.voanews.com/content/us-presidential-candidates-plot-to-stop-trump-from-becoming-republican-nominee/3301857.html

    물론 트럼프 같은 사람이 공화당내 후보 1위를 달리고 있다는 것 자체가 창피한 일이구요. 하지만 여성유권자 중 트럼프 지지율은 30% 도 되지 않습니다. 트럼프가 대선에 나오게 되면 민주당 후보 (불행하게도 클린턴이 민주당 후보가 될 가능성이 현재 90% 이상입니다.) 에게 무조건 필패한다는 사실을 공화당 지도부도 인지하고 있습니다.

    어느 특정인물을 기준으로 한 나라를 판단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입니다.

    경제에 너무나도 무지해서, 또 소통이 뭔지도 몰라서 일방적으로 양적완화를 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을 기준으로 대한민국을 제가 판단하면 그게 옳은 일 이겠습니까?

    대기업 (정확하게 말하자면 지금 수조원씩 적자를 보고 있는 조선업체들) 을 살리겠다고 온국민에게 그 비용을 전가하겠다는건데, 그렇다면 일단 국민들에게 동의를 얻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건 어떤 전문지식도 아니고, 경영/경제학과 1학년 학생들도 당연히 인지하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대한민국이란 나라전체가 이렇게 무지하다고 말할 수 있나요?

    다행스럽게 안철수 같이 최소한의 경제 상식은 갖춘 정치인도 존재하지 않습니까?

    성경말씀에 어떤 비판을 할때 공정하게 하라고 되어있습니다.
    Speak up and judge fairly; defend the rights of the poor and needy. (Proverbs 31:9)

    지금 워드크랙커님께서는 미국에 대해 공정한 비판을 하고 계십니까?

    1. 안녕하세요?

      오늘 너무 피곤해서 쉬려고 했는데 매튜님 댓글을 보고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ㅎㅎ
      위의 글은 미국을 비판하기 위한 글이 아님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위에 적었듯이 제가 미국에 실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무어라고 하기에는 그런 것 같습니다.
      취지는 어느 해외동포가 보내온 편지라는 글에서 미국을 공정하고 약자를 배려하고 생명을 소중하고.. 하지만 대한민국은 그 반대라는 점을 극단적으로 표현한데 대한 의문 제기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듯합니다. 대한민국이 미국에 비해 공정한 시스템 면에서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 같습니다. 하지만 꼭 그렇다고 해서 생명을 귀중하지 않게 생각하고 그런 것은 아니거든요.

      벌써 내일이면 4월의 마지막 날이네요. 한 달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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