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노릇’ 힘든 세상

술이 덜 깼나. 라디오에서 익숙한 태진아 노래가 나오는데 가사가 이렇게 들린다. “사람은 아무나 하나. 어느 누가 쉽다고 했나.” 이제 아예 환청이 들리는구나 역시 술을 끊어야 해 다짐하는데 한번 ‘사랑’이 ‘사람’으로 들리고 나니 사랑 노래 가사가 죄다 그렇게 들어온다. 최진희 노래는 거의 시 아니면 철학이다. “그토록 다짐을 하건만 사람은 알 수 없어요. 사람으로 눈먼 가슴은 진실 하나에 울지요.” 고등학교 때 선생님 한 분은 꼭 이 말씀으로 수업을 열었다. “먼저 사람이 되어라.” 세상이 다 짜증 나던 시절이다. 이미 사람인데 또 사람이 되라니 저 고루한 인식론적 회의주의(그때는 태연하게 썼는데 지금은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는 대체 뭐란 말인가 반발심이 스프링처럼 튕겨 올랐다. “그러는 댁은 사람입니까?” 되물었고 그날 그 선생은 사람이 아니었다. (출처: 조선일보)

조선일보에 재미있는 글이 있어 인용해봅니다. 글이 재치있게 작성되었네요. “그날 그 선생은 사람이 아니었다” ㅋㅋ

요즘 세상은 돈이 없으면 ‘사람 노릇’하기 힘든 세상이 된 듯 합니다.

돈이 신(神)이 된 세상… 우리는 정작 중요한 것을 잊고 살고 있지는 않을까요?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딤전 6:10)

속담에 ‘돈이면 귀신도 부린다’는 말이 있듯이 돈은 과거나 지금이나 대단한 위력을 가졌지만 특히 오늘날처럼 배금주의 세상에서 진정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것 같습니다.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빌립보서 4:11-12)

이번 설 명절에 TV에서 탈북자들이 출연한 프로그램을 잠시 보았습니다. 북한에서 소아과 의사를 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탈북하고 자기 아들을 13년(정확하지는 않음)만에 북한에서 데려나온 한 여성 출연자의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여성 탈북자가 아들을 늦게 데리고 나와서 미안한 생각이 있었는데, 아들은 오히려 남한에서의 생활이 “날마다 잔치”와 같다는 말을 했다고 하네요. 그 말을 듣고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현재 상황에 자족하고 감사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탈북자 여성의 아들이 한 말을 떠올린다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도 감사함으로 이겨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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