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 인수?

온라인에서 IT 기사를 보다가 다소 황당한 기사의 제목이 눈에 띄었다. 한국일보의 “페이스북 인수한 인스타그램 급성장, 이용자 3억명 넘어”라는 제목의 기사다. 제목을 보면 마치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을 인수했다는 의미로 들린다.

Facebook acquired Instagram

조사 하나 때문에 의미가 180도가 바뀌는 전형적인 경우라 하겠다. 글자수 압박 때문에 조사를 생략했다면 구두점 하나라도 찍어서 구분하면 어떨까? (어쩌면 독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낙시성 기사 제목일지도 모르겠다.)

사실 번역을 하다 보면 이런 경우를 자주 접하게 된다. 그러면 앞뒤 문맥상 보고 판단하는 것이 안전하다.

그리고 어느 언어든지 모호성이 존재하는 것 같다. 우리나라 말뿐만 아니라 영어 문장도 의미가 모호한 경우가 빈번하다. 가령 “A and B of C”가 대표적이다. “C의 A 및 B”인지 “A 및 C의 B”인지가 분명하지 않다. 이 경우 번역도 모호하게 하는 것이 안전하다. 즉, “C의 B 및 A”라는 식이 될 것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식의 문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앞뒤 문맥을 고려하여 단어의 순서를 바꾸지 않는 방향으로 번역하려고 노력한다.

또, 소프트웨어에 사용되는 String도 의미가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이런 현상은 소프트웨어라는 특성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타난다. 즉, 문자열이 들어갈 공간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서 줄여서 쓰거나 억지로 약어로 쓰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가끔 Network를 “NW”로 줄이거나 Software를 “SW”로 줄여놓고 2자 이하로 줄여서 번역하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그래도 괜찮은 축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SW는 우리나라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라 그대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문제는 전혀 생소한 단어를 줄이라고 요구하는 경우에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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