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영사의 '매춘부 망언'보다 더 화나게 하는 것은...

최근 시노즈카 다카시 미국 조지아 주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가 '위안부는 돈을 받은 매춘부'라는 망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하지만 파문이 커지자 일본 총영사는 자신의 발언을 뒤집고 애틀랜타 현지 WABE 방송에 "노스 애틀랜타 지역의 리포터 뉴스페이퍼와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들이 돈을 받은 매춘부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발뺌하고 있네요.

시노즈카 총영사는 공개된 녹취록에서 "20만 명의 사람이 노예로 동원됐다는 사실은 1990년대와 2000년대 일본 정부, 심지어 한국 정부 자료에서도 확인되지 않았다. 그것에 관한 어떤 증거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니까 우선 이것은 역사의 사실이다"고 주장했는데요, 아마 사석에서 애틀랜타 시장에게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말을 한 것으로 보이네요.

일본 고위 인사들의 망언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대응 방식도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것 같습니다. 연합뉴스에 난 기사에 의하면...

리포터 뉴스페이퍼는 이 문제와 관련해 애틀랜타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입장을 요구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국내외적으로 화제가 된다면 적어도 한국을 대표하는 총영사라면 본국과 협의하여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까요? 기자가 한국 총영사관에 입장을 요구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면 기자와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뻔할 것 같습니다.

무슨 어린애도 아니고 잠수를 타면서 국격을 떨어뜨리는 것 같아 안타까움을 넘어 화까지 나네요.

차라리 없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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