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키' - 약 안 쓰고 아이를 키운다?

'안아키'라고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아이를 안아 키우기'라고 많이 생각하실 수 있지만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의 줄임말이라고 하네요.

약을 안 쓰고 병을 낫게 할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감기나 다른 열병 때문에 열이 올라서 아이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상태가 되어도 해열제를 거부한다면 분명 문제가 있을 것입니다.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저자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회원수가 3만 명을 넘고, 이들을 중심으로 시민단체가 결성되는 등 세를 불려가고 있다고 하네요.

약 안 쓰고 아이 키우기

이 책은 한의원을 운영하는 한의사가 경험에 기초하여 쓴 책으로 약은 모두 ‘내성’을 일으키는 ‘나쁜 편’이므로 약을 쓰는 의사도 ‘나쁜 편’이고, 약을 만드는 제약회사도 ‘나쁜 편’이며 그들이 만드는 백신도 ‘나쁜 편’이라는 논리를 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안아키'에 대해 전문가가 비판한 기사가 딴지일보에 실렸으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비과학적인 정보로 자식 가진 부모들의 마음을 혹하게 하는 이런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것이 선뜻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옛날에는 제대로 된 약이 없고 위생 상태도 안 좋아서 아기가 태어나면 100일을 넘기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백일이 되면 백일잔치를 하는 전통이 있고 지금까지 그러한 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 모친은 어렸을 때 고열 때문에 사경을 헤매다가 살아났다고 합니다. 요즘 같으면 병원에 가서 약을 쓰면 금방 낫겠지만 당시로서는 그런 형편이 못 되었던 시절이었습니다. 문제는 고열 때문에 심장 판막에 약간 변형이 왔는데, 젊었을 때에는 건강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지만 나이가 들면서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습니다.

아이가 열이 나면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 즉시 응급실로 가서 조치를 취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아이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비과학적인 책에 의존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인가 TV와 언론에서 하루 한끼를 먹으면 건강해진다는 내용이 나오기 시작하고 주위에서도 간혹 한끼를 먹는 것이 좋다는 말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루 한 끼의 기적'이라는 책이 화제가 되면서 많이 알려진 것 같습니다.

적당한 절제는 필요하겠지만 그렇다고 극단적으로 하루에 한끼만 먹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체질에 맞으면 하루에 한끼만 먹어도 될 것이지만 굳이 지나치게 절제를 하면서 그럴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또, 채식을 하면 건강에 좋다는 말 때문에 채식을 고집하는 분들도 간혹 있습니다. 하지만 채식을 하지 않고도 오래 사는 분들도 많습니다. 제가 살았던 동네에서는 채식을 하지 않지만 거의 대부분 장수하고 있습니다. 채식을 하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론일 뿐이지 진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체질에 채식이 맞으면 채식을 하면 될 것입니다. 그것을 마치 진리인양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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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댓글

  1. 저거 비꼬아서 안부키라는 말도 나왔더라고요 (약 안쓰고 부모 키우기)

    인터넷에 도는 소리들 보니까 한심해 죽겠던데 전문가들과 다수의 정상인(?)들의 공격을 받아 현재 카페는 폐쇄된 상태입니다. 게다가 카페 주인도 먹튀하려고 만든거지 운영하려고 만든게 아닌것 같더라고요. (네이버에서 카페 잘 팔면 몇천은 법니다.)

    물론 지나친 의존은 좋지않지만 아예 안 쓰는건 말이 안되는 거죠. 게다가 특히 그것을 지지하는 쪽이 한의 쪽이라면 더 의심해봐야 할 것이고요. 한의도 지난 50년간 발전이 있었다면 모르겠지만 미용과 기타 가정의학쪽으로 발전해버리는 바람에 한의의 인식 = 돌팔이가 된것도 한 몫한것 같습니다.

    채식도 근거가 없다고 외국에서 연구결과가 나온지 꽤 됐습니다. 인류는 지난 1만년간을 수렵 채집에 의존하다가 농사로 전환한지는 불과 3천년이 되지 않습니다. 3천년이라는 시간은 인간의 몸을 육식에서 채식으로 바꾸지 못했죠. 채식동물과 달리 인간은 채식을 통해 필수 영양소를 만들어 낼수 없기 때문에 채식 주의자들의 노화가 빨리 진행되고 언뜻 보면 이해가 안되는 심장병이나 고혈압, 암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https://youtu.be/z0O_VYcsIk8

    특히 채식주의자들은 선민의식에 빠져있는 고소득, 똑똑한척 오지게하는 머저리들이라는 상징이 따라오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조롱의 대상입니다.

    1. 비과학적인 것이라도 TV 등 매체에 나와서 전문가 행세하는 것이 문제 같습니다.

      한 때 엔돌핀이라는 용어로 히트를 치면서 일약 스타가 되었던 분이 생각나네요. 말을 들어보면 그럴 듯하게 잘하니까 사람들이 쉽게 현혹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TV에서는 시청률 올라서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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