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의 'Hello Dolly' 플러그인을 삭제해도 안전할까?

워드프레스 '헬로우 달리'

'헬로우 달리'는 무슨 플러그인일까?

워드프레스를 설치하면 기본적으로 설치되는 플러그인 중 하나가 Hello Dolly(헬로우 달리, 안녕하세요 돌리)입니다. 저는 예전부터 이 플러그인을 무조건 삭제해왔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이 플러그인의 기능이 무엇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이 플러그인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헬로우 달리' 플러그인의 설명을 보면 짐작할 수 있습니다. 워드프레스 알림판에서 플러그인 > 설치된 플러그인 목록에서 '헬로우 달리'는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플러그인이 아닙니다. 이것은 루이 암스트롱이 불러 아주 유명한 Hello, Dolly의 두가지 단어[Hello, Dolly라는 두 단어]에 함축된 전 세대를 아우르는 희망과 열정을 상징화합니다. 활성화되면 페이지가 바뀔 때마다 관리자 화면의 우측 상단에서 임의로[무작위로] 나타나는 Hello, Dolly의 가사를 볼 수 있습니다.

위의 설명에서 알 수 있듯이 Hello Dolly는 루이 암스트롱(Louis Armstrong)이 부른 노래 가사를 관리자 페이지 화면의 우측 상단에 무작위로/랜덤하게 표시해주는 기능을 합니다. 즉, 실질적으로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는 플러그인입니다. 루이 암스트롱이 부른 Hello Dolly가 어떤 곡을까 궁금하여 검색해보니 1965년에 베를린에서 공연한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있네요.

루이 암스트롱하면 예전에 TV 광고에 삽입된 What a wonderful world라는 곡으로 익숙한 재즈 음악가로 기억하고 계신 분이 많을 것 같네요. 1965년이면 제가 태어나기도 전이네요ㅎㅎ

Hello Dolly 플러그인은 2004년 5월 WordPress 1.2가 릴리스되면서부터 '워드프레스 플러그인 아키텍처'를 소개하기 위해 포함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에 워드프레스 커뮤니티에서 삭제해 달라는 요청이 일부 있었지만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플러그인을 유지시키고 있는 표면적인 이유/변명은 새로운 개발자들이 플러그인 제작을 시작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하지만 해외 블로그의 글을 보면 Plugin Handbook이나 좋은 자료가 많고 Hello Dolly는 그리 좋은 리소스가 아닌 점을 감안해보면 이 플러그인이 기본 플러그인으로 제공되는 것은 그냥 '전통'인 것으로 짐작됩니다.

'헬로우 달리'를 삭제해야 할까?

그러면 '헬로우 달리'를 삭제해도 될까요? Hello Dolly는 실질적인 기능을 하는 플러그인이 아니므로 그냥 삭제하시면 됩니다. 플러그인이 많아서 좋을 것은 없습니다. 이런 아무런 기능을 하지 않는 플러그인을 유지할 이유는 없는 것 같습니다.

워드프레스의 가장 큰 특징/매력은 테마와 플러그인을 사용하여 레이아웃과 기능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플러그인으로 인해 워드프레스의 보안이 취약해지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이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또, 플러그인 간 충돌로 인해 사이트에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요. 예를 들어, 많은 사용자가 사용하는 Revolution Slider나 Contact Form 7도 보안에 문제를 야기하며, 실제로 레볼루션 슬라이더는 작년 초에 보안 문제로 신문에도 나온 적이 있습니다. Hackya 사이트의 다음 글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 워드프레스 사이트 해킹하는 방법 (Hackya 사이트가 사라졌습니다)

만약 많은 플러그인 설치로 인해 사이트 속도가 현저히 느려진다면 P3 (Plugin Performance Profiler) 플러그인을 사용하여 속도를 저하시키는 플러그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업데이트: 이 플러그인은 업데이트가 오랫동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신 다음 글을 참고해보세요.

참고


6개 댓글

  1. 처음 워드프레스 접했을 때부터 기본으로 깔려있는 플러그인이라 필요 없음에도 무슨 이유가 있겠지 하고 놔뒀었는데 지워도 상관없는 것이었군요. 노래 가사가 나온다는 설명이 너무 뜬금없어 무슨 숨겨진 깊은 뜻이 있는줄 알았습니다. ㅎㅎ

    1. 워드프레스의 '전통'을 하나 만들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 글의 URL이 http://...로 시작해야 하지만 열매맺는나무님이 댓글을 단 글의 URL은 https://...로 시작하네요. 이 때문에 사이드바의 링크를 클릭해들어오면 이 글의 레이아웃이 깨져보입니다.ㅎㅎ

      이전에 SSL을 적용했다가 삭제하는 바람에 https와 http가 혼재되어 조금 고생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직도 https URL이 검색이 되는 것 같네요.

      1. 디스커스에서 404 에러가 나는 것은,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요, URL에 한글이 들어가면 404 에러가 나고, 한 번 더 클릭하면 정상적으로 접속이 됩니다.

  2. 아쉽지만 P3 (Plugin Performance Profiler)은 PHP 7 환경에서는 정상 작동을 안 하더군요.. 대체할 플러그인도 없는 것 같아서 더 아쉽습니다

    1. 안녕하세요?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플러그인 사이트를 확인해보니 P3가 업데이트된지 1년이 훨씬 넘었네요. 그래서 최근 워드프레스에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PHP 7에서도 작동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좋은 플러그인이지만 플러그인 개발자가 더 이상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 것 같아 아쉽네요.

댓글 남기기

*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